어제가 3/14일이건 화이트데이이건 간에,
어제 오래간만에 여자 사람하고 밤에 만나서 밥겸 술을
쪼끔 드링킹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동안의 카톡 대화와 선톡의 횟수를 보니
제가 70%가까이가 되며 핑-퐁의 횟수는 많았지만
시간이 아주 띄엄띄엄 되어있다는 경우와 항상 끝 맺음이
훈훈하지 않고 무언가 싸놓고 안닦은것 마냥(?) 그렇게
끝나버린 대화들이 가슴이 아파서 언젠간 날을 잡으리!!
라고 마음 먹다가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오오오!!!
역시 남자는 돌직구!!
그래야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냅다 꽂히는군요!!
그렇게 기분 좋은 대화와 분위기를 이끌어가던중에 갑자기
그 친구가 혈액형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순간 저는 움찔- 했습니다.
제가 AB형인데 군대 가기전에 사귈뻔(?)했던 친구가
AB형에게 호되게 당하고 난 직후라서 제가 혈액형을 말하고 나서는
정말 ‘하늘도 우리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나봐..’ ‘이건 운명인가봐 오빠..’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레알 100% 어이없을 정도로 유치뽕짝인
그런 대화들을 하면서 저는 깡소주를 드링킹하면서 보내줘야만
했던 그 꼬꼬마시절의 흑역사(黑歷事)들이 생각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오래전의 흑역사!!
나는 다시 태어났지!!
패기 있게 “응, 난 AB 형인데 너는 어떤데?”
라고 말했는데 그녀가 아주 묘한눈초리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그건 마치 ‘그동안에 몰랐던 이 남자동물의 행동과 말 패턴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나를 속이고 기만했던 것인가?
혹은 내가 정말 우연히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이 동물은
끝까지 나를 속였었을 것이다! ‘ 라고 느꼈던 아주아주아주
불안한 눈초리였습니다.
저능 아주 예전의 그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나버렸고
좋았던 분위기는 한 순간에 급-냉각 되버렸습니다.
예의상에 잘 들어갔냐, 술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얼른 씻구 자라
라는 등의 카톡을 보내고 답장도 확인 안하고 저는
담배를 한 대 입에 물고 베란다에서 피고 있던 중에
제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조금 뒤적이다가
‘연인 혈액형 선호도 1위.. 의외의 결과는..?’
이라는 기사를 봤고 눌러본 순간...!!
(http://cast.wowtv.co.kr/20130314/A201303140074.html)
“왜...왜 이제야 이걸 본거니...어흑흑...
왜 줘도 먹질 못하니....ㅠㅠ“
라는 운수좋은날의 대사와 감정이 쓰나미처럼 저의 온 몸을
강타하면서 그렇게 몸부림 치던 중에 그 친구에게서
카톡이 날아왔습니다.
-아, 아까 사실 혈액형 물어본 건 별게 아니구
내가 유명한데서 타로점을 봤는데 항상 나에게 태양같이
따뜻하면서 듬직하게 자기를 지켜 볼 줄 아는 남자가 내 남.자.라고
그랬거든..-
순간 저는 믕? 이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또 다시 카톡이 날아왔습니다.
-만약 인연이란게 있다면 정말 신기 한 거 같아서, 말이야~^-^;;-
네..
여러분..
북한 탈출기 보다 어렵다는 마탑의 탈출을 제가 꼭 성공해서
보무도 당당하게 그 탈출기를 여러분들에게 가감없이
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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