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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3.02.23 20:05
조회
2,144

 

마치다-헨더슨.jpg


‘무엇이 먼저 터질까’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UFC 157에서 맞붙을 '드래곤' 료토 마치다(35·브라질)와 '폭탄 레슬러' 댄 헨더슨(43·미국)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워낙 화끈한 파이팅을 추구하는 선수들이라 멋진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커 상당수 팬들은 이번 대회 ‘명승부 0순위’ 매치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MMA계는 짧은 시간 내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UFC-프라이드 초창기만 해도 작은 체구의 그레이시 가문 선수들이 헤비급 거구들을 간단하게 처리할 정도로 투박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기술의 발전과 체급의 세분화로 밸런스가 굉장히 향상됐다. 단순히 레슬러-타격가-주짓떼로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고르게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졌다.

긍정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아쉬운 것이 있다면 과거의 개성이 많이 옅어졌다는 부분이다. 특히, UFC 중심 체제에서 레슬링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수면제 매치'도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지금도 자신만의 독특한 파이팅 스타일을 띤 선수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른바 반쪽 파이터도 적지 않지만 전체적인 기량을 고르게 겸비하면서도 차별화된 색깔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정면충돌할 마치다와 헨더슨 역시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쇼토칸 가라데 도장을 운영하던 요시조 마치다와 브라질-유태인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치다는 동양무술인 가라데-스모 등을 주특기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레슬링-복싱-주짓수 일색인 MMA판에서 마치다의 존재는 가뭄 속 단비 같다.

동양무술의 장점과 생소함이라는 부분에서 마치다 스타일은 굉장히 위협적이다. 킥을 구사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돌아 들어가 반격의 동선을 사전에 차단하고, 펀치와 킥 혹은 카운터 타격과 덧걸이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기도 한다. 복싱의 펀치 기술과 더불어 가라데의 정권 공격이 섞여 나오기 일쑤고, 밀리는 상황에서도 선제공격이 가능하다. 거기에 물 흐르듯 부드럽게 무게중심을 이용하는 선수답게 자신은 넘어지지 않으면서 상대를 넘기는 연계 기술에 무척 능하다.

마치다가 공격형 아웃파이팅이라고 한다면 헨더슨은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면서도 한 방의 파워가 워낙 강해 정면 타격전에서는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치고받는 타격전 양상에서는 상대가 헨더슨 펀치에 질겁해 몸을 사릴 정도다.

반더레이 실바-에밀리아넨코 표도르-마우리시오 쇼군 등 화력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강자들이 그와의 타격전에서 모두 패했다. 오른손 펀치에 '폭탄'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는 사실이 그의 파괴력을 입증한다.

마치다와 헨더슨은 모두 최근 경기에서 가공할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상대를 눕히는 과정은 서로 다르다. 마치다는 보법을 적극 활용하는 선수답게 시종일관 거리를 유지하다가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일격을 가한다. 크게 친다기보다는 정확하게 노려 꽂는 것이 대부분이라 상대가 받는 충격은 훨씬 크다.

헨더슨은 몰아붙이면서 탄력을 받아 돌주먹을 작렬하는 스타일이다. 맷집과 펀치력이 뛰어나 상대가 정면에서 타격전을 걸면 주저 없이 맞불을 놓는다. 마치 수류탄을 투척하듯 크게 주먹이 날아가 임팩트 있게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를 상대로 어설프게 백스텝을 밟다가는 먹잇감이 되기 일쑤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드래곤의 '승룡권(昇龍拳)'이 빛을 발할 것인지, 투혼으로 뭉친 노병의 수류탄이 대폭발을 일으킬 것인지 UFC 157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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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157 'ROUSEY vs CARMOUCHE' 대진표
24일 오전 11시 30분 수퍼액션 생중계

론다 로우지 VS 리즈 카무치 (여성부밴텀급타이틀매치)
료토 마치다 VS 댄 헨더슨 (라이트헤비급매치)
유라이야 페이버 VS 아이반 멘지바 (밴텀급매치)
코트 맥기 VS 조쉬 니어 (웰터급매치)
조쉬 코스첵 VS 로비 라울러 (웰터급매치)
브랜든 샤웁 VS 라바 존슨 (헤비급매치)
마이클 키에사 VS 안톤 쿠이바넨 (라이트급매치)
데니스 버뮤데즈 VS 맷 그라이스 (페더급매치)
샘 스타우트 VS 카로스 포도르 (라이트급매치)
케니 로버슨 VS 브록 자르딘 (웰터급매치)
존 만리 VS 닐 맥니 (웰터급매치)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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