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앤드류는 야로 교육가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심각하게 얘기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태양은 은하계 중심의 주위를 돌잖습니까.
은하계도 움직이고요. 제가 지구의 한 지점에서 출발해 100년만큼 하위시대로
간다면 저는 진공 속에 있게 됩니다. 지구가 그 자리에 도착하려면 100년이 걸리니까요."
(그때만 해도 앤드류는 1세기를 '100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자 야로 교육가가 쏘아붙였다.
"시간과 공간은 별개가 아니야. 시간 속을 이동하면 지구의 움직임을 따르게 되지.
네 말대로라면 공기 중을 날아가는 새도 우주로 튕겨 나가야 한다는 거냐?
지구가 초속 30킬로미터라는 빠른 속도로 태양의 둘레를 돌기 때문에?
그리고 지구가 새의 발밑에서 사라진다는 얘기냐?"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영원의 끝’의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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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가 시간 여행 회의론자들을 반박하려고
썼다는 시간여행 SF소설 영원의 끝의 한 부분입니다.
과연 그랜드 마스터의 패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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