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에요!”
청년부 예배가 2시 30분 좀 넘어서 끝났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 댁에 세배간다고 5시까지 모이라네요...
그 때까지 뭘 하라는 건지...;;;;;;;;
오후예배도 안 드리는 판국이니(모두 제각각 2부나 3부 예배를 드리고 끝)
시간을 어떻게 때워야 할지 몰라서,
저를 비롯한 언니 셋과 남자 청년 둘 정도 합이 6명(A)이,
덕천에서 영화를 보자는 결론을 내고 덕천으로 나가는 길이었어요.
짧은 거리에 일행이 6명이라 애매해서 택시도 안 타고 그냥 걷기로 했어요.
그 와중에 청년 B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혼자 덕천으로 내뺐어요.
헌데 청년부 회장 오빠께서 다른 일행 몇을 데리고 나와서(차로, C)
거의 혼내려고 하다가 완전 삐져서 오후예배 드린다며 교회로 돌아갔어요.
무안해진 저희 일행도 얼른 교회로 돌아갔지요.
그런데 주차장에 회장 오빠 차가 없는 거에요!
딴 데로 내뺀 C에요!
말만 예배드린다 이지 우리 경각심 심어주려고 일부러 그랬나 봐요!
지하예배실로 내려간 저희 일행 A는 윷놀이를 하기로 하고
윷놀이를 준비한 뒤 게임을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걸리지 않은 건전한 판이었지요.
같이 하던 청년 D가 한참 집중을 하면서 윷을 돌리다가 전화를 받았어요.
B한테서 온 전화에요. 어디냐고 질문을 받은 D의 눈에
다른 일행이 던진 윷이 들어왔어요. 도개걸윷모 중에 개였어요.
“이제 개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 E가 문 쪽에서 통화 중이었지만 그것도 잊고
우리 넷은 제대로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어요!
윷놀이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이제 개에요,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년 B는 좀 늦게 지하예배실로 돌아와 우리 일행과 합류했다가,
나중에 담임목사님 댁에 갈 시간에 맞춰서 또 이탈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년부 담당하시는 목사님 댁에 가서 인사하고 케이크와 튀김 노나 먹고,
1차로 간단히 배를 채운 저희 청년부 A+B 그리고 좀 있다가 합류한
C 일행과 모여서 같은 수정강변타운의 담임목사님 댁으로 향했다지요.
사모님께서 준비해주신 저녁 맛나게 먹고, 과일도 먹고~
다시 영화 보려고 했다가 또 실패!!!
오늘이 구정인지 공휴일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의 북적거림의 영화관.
와......ㅡㅡ;;
결국 영화도 시간과 자리가 안 맞아서 허탈함을 안고 그냥 나왔어요.
몇몇은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고 5명이 모여서 오붓하게 아이스크림 먹고
8시 무렵 해산하고 헤어지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하예배실이에요!”
대신
“이제 개에요!”
라는 오늘의 가장 웃긴 사건을 모두와 함께 웃고자
정담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ㅁ^♬
모두 구정을 잘 보내고 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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