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하철 종점에 삽니다.
인기 폭발라인이죠. 오늘도 평소와 같이 출근하는데 종점인 저의 시작 점부터 사람이 몰리더군요 (눈 때문인가) 게다가 지하철도 조금 늦게 오나 싶더랬죠 (평소에 입구당 10명 정도 서 있었다면 오늘은 16~8명 정도 대기 중)
자 일단 탔습니다. 당연히 제가 안질 자리 정도는 있어서 출발했습니다.
3~4정거장 갔을 때 쯤 이미 지하철은 만원이고 사람들에 밀려 제 앞에 서 있던 여성분은 상체가 제 머리 앞 쪽에 와 있었습니다.
6정거장 쯤에 지하철이 급정거 까진 아니고 사람들이 “어어 아이씨” 할 정도로 사람들이 한 쪽으로 밀리는 순간 여성분은 중심을 잃고 제 무릎에 앉아버렸습니다
그분은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고 (사람이 많아 일어날 자리가 없음) 저는 뻘쭘한 표정으로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를 연발했고 인원이 대량으로 내리는 역까지 어색한 동승을 하여 갔습니다.
뻘쭘하지만 좋은? 별난? 경험이었네요
미인이시던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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