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간만에 롤을 하게 됐습니다.
조금 마음 편하게 하고 싶어서 몇달간이나 방치됐던 북미서버로 접속하게 됐죠.
노멀게임에서 몇번 캐리를 하게되고, 우쭐해져서는.
"그래! 여긴 북미니까 마음편하게 랭크라도 돌려보자!"
비록 한국섭은 심해어지만, 북미에서 만큼은 금장!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큐를 돌렸습니다.
첫판 정글러로 캐리해서 승.
두번째판 역시 정글이었는데, 무선랜카드에 말썽이 생겨서 재접했을때는 모든 라인이 2데스씩 되어있고 6렙.
제가 메라신으로 환생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전황이더군요.
제탓도 있으니, 쿨하게 쏘리 치고 졌습니다.
세번째판 역시 정글. 대부분 라인이 우세하게 진행되는 동안, 유독 탑라인이 솔로킬 따이고, 혼자 들이대다가 순삭 당하고 답이 없더군요.
그래도 잘큰 봇원딜 하나믿고 미드와 제가 힘을 합쳐서 운좋게 한타 이기고 넥서스 밀어서 끝냈습니다.
첫번째판에 아너스시스템으로 도움하나 받고, 세번째판에서는 팀웍2개랑 명예로운 대적자인가...상대방이 투표한듯한것도 하나 받았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네번째판과 다섯번째 판.
캡틴 티모 온 듀티~
간이 배밖으로 나왔던 저는 '내가 캐리하지뭐'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게임을 임했고. 졌습니다.
역시 티모충이 같은 팀이면 지는구나...
그리고 다섯번째.
이번에는 탑티모가 아니라 봇티모라서 처음에 착각했습니다. 서폿이라고...그때 다른일 하면서 픽을 했던터라 터무니없는 착각을 했던거죠. 거기에다 ap티모.
거기에 우디르가 랜덤픽해서 봇으로 가더군요.
이때 닷지를 했어야했는데, 북미야 뭐 대충해도 이기니까...라는 마인드가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크게 문제없이 하긴하더군요.
문제는 정글이 꼬였다는거죠. 블루 먹고 레드가려는데(제가 퍼플), 상대탑이 바론쪽으로 내려가다가 사라진거죠.
느낌에 레드에서 상대 정글러와함께 저를 낚으려고 한다 싶어서 통상과 반대경우로 레드를 돌아갔는데.
그와 동시에 상대탑 라인복귀하는거 보고, 자신있게 레드부쉬로 들어갔죠. 그와 동시에 잭스가 점프로 나와서 탑으로 도망가는거에요.
아군 탑도 근처에 있었고, 피도 만땅이라 징표 서둘러 찍고 추격했죠.
그리고 3거리 부쉬에서 잭스와 맞붙었습니다. 서로 1대차이로 싸우고 있었는데. 상대탑이 불시에 등장해서 퍼스트킬~! 따였습니다.
허탈해서 아군 탑을 보니, 탑에서 정지화면...
뭐하냐고? 자리비움이냐고 물어보니까 렉이라네요.
이미 정글이 꼬여버린 저로서는 허탈하지만, 양키들이 그렇잖아요.
나 개산책시키러 잠시 잠수한다. 나 저녘식사로 외출한다.고 말한마디 치고 나가도 별말 없는 문화잖아요.
그래서 그럴려니 했어요.
근데 탑이 6렙될때까지 cs도 거의 안챙기고(상대탑이랑 2배) 탑에만 틀어박혀있더니. 6렙 딱 찍자마자 미드로 로밍가더군요.
마침 작골잡던 저에게 탑을 지켜달라는둥 징표찍고 말이죠.
미드에서 소규모 한타 벌어지나? 했더니 결국 아무일없이 지나고, 상대탑라이너도 사라져서 다시 정글 갔다가, 갑작스레 미드에서 한타가 벌어졌습니다.
서로 킬뎃을 주고 받고 비긴상황에서 정비하는데, 상대 탑라이너가 어느새 백도어로 아군타워 밀어버리고.
봇은 애초에 ap티모와 우디르 조합으로 타워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타워 밀리고.
우디르는 정글을 돌기 시작하더군요.
아무도 와딩을 안하는 가운데, 하나씩 정글에서 짤려먹고.
저는 우디르덕에 크지도 못하고 전방 타워가 다 밀려나가서, 우리 정글 돌기도 부담스러워 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원래라면 레드를 먹고 갱을 가도 어딘가로 가야했는데, 탑라이너덕에 허무하게 킬따이고, 우디르는 정글 돌면서 크립을 다 빼먹는 상황이고...
결국 제가 클려면 어딘가 라인을 하나 잡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어차피 우리 탑라이너는 라인은 안지키고 킬딸치러 다니기 바쁜상황. 그나마도 털리는중;
탑 라인 비어서 cs먹으러 가면 상대 탑라이너가 와서 도망갈수밖에 없고(망한 정글이라 렙차가 4)
봇 비어서 봇가면 봇에 상대탑 라이너가 등장.
진짜 고사했습니다.
미드는 왜 갱을 안오냐고 그러는데, 미드라인에 이블린이 보여야 갱을 가든지 말든지 하죠.
ap티모는 저와 우디르에게 언인스톨하라고 폭언 퍼붓고 있고.
진짜 할마음이 안생겨서 20분 넘어서 서렌을 눌렀더니, 2명이서 끝까지 반대하더군요.
한타 질때마다 서렌눌렀지만 그 2명이 끝까지 반대.
탈탈탈. 털리고 넥서스 밀렸습니다.
거기까지 가니 진짜 멘탈 붕괴가 오더군요.
다음에는 기어코 이기리라!
솔로큐 다시 돌렸습니다.
상대방 3픽이 티모를 골랐습니다.
잠시후 4픽이 닷지하더군요.
다시 연결됐습니다.
우리편 3픽이 ap티모한다고 하더군요.
전 그래도 설마 했습니다.
픽차례에 티모 고르자마자 칼락인.
그전 상대방 3픽이었나 봅니다.
이번에도 닷지 못하면, 크게 후회할것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닷지하고나서 교훈을 얻었습니다.
북미롤의 랭크게임은.
티모를 고르면 닷지할것이 필수요.
내가 1픽이면 닷지하는것이 필수라...는것을요.
배치고사때 심해어인 제가 1픽이라면, 그밑에 있는 픽들은 다 연패중이라는 소리니까요...
문득 롤 통계상 매초당 티모 75마리씩 죽는다는 통계를 본듯한 기억이 나네요.
한섭은 티모 잘하는 사람은 잘하지만...진짜 티모고르면 게임하기가 싫어져요.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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