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게 썼던 글이 다 지워졌네요.
사실 대놓고 산으로 가던 글이긴 했지만.
고3이지만 야자 안하고 대학 안가고 수능은 수험표 받을려고 보는 유학파인 성류는 혼자 쓸쓸하게 학교에서 나와...
친구들은 죄다 취업 자격증 면접 공부를 한다고 제각각이고...
어제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한 후 한숨도 못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혼자 오락실 노래방에 갔습니다.
7시에 노래를 시작해서 10시까지 부르는데
갑자기 별로 친하지 않은 2학년 후배가 와서(친구 동생...) '또 한 여잘 울렸어'를 부르고 있었는데 꼭 같이 부르고 싶다고... 하길래 같이 부르라고 했습니다.
한번도 울려본 적은 없지만서도 감정을 담아 곡을 완벽하게... (최고음 빼고...) 소화한 후 혼자 몇곡 더 부르고 방에서 나오니...
조금 친한 후배들이 '아 형 왜 인제나와여 ㅠㅠㅠ' 이러길래 '어 미안 ㅋㅋㅋㅋ' 하고 도망가서...
그냥 아는 누나 만나서 집에 데려다주고
11시에 다시 오래방을 갔더니 고3들이 가득~
여기 저기 붙어서 노래를 부르고 돌아왔네요.
근데 아직도 부족해여. 지르고싶어요. 지르고싶다!!
사실 정담에 노래에 대한 글을 제일 많이 쓴 사람이 저일거에요.
대충 나열만 해봐도...
고음, 저음, 스크래치, 바이브레이션, 가성, 반가성, 음색, 쌘가성, 두성, 흉성, 복식호흡, 깔끔한 목소리, 노래방 갔다고 했던글, 오늘 몇시간 노래 불렀어요 같은 글...
제가 노래를 중2때 시작했어요. (뭔 가수같이 말하지만 그때 처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봤어요.)
애초에 소질이 없었던 터라 부르기만 하면 옆에 있던 애들 표정이 별로 안좋고 딴짓하고 웃거나 그랬었죠.
최고음이 2옥 솔?쯤 됐었으니
아 물론 지금은 3옥 넘어가지만...
목소리도 좋지 않았어여. 엄청 답답한 목소리였죠. 그 목소리는 이번년도 까지 진행이 됐어요. 계속해서 고치려고 노력하다보니 아예 음색이 바뀌어버렸죠. 안 그래도 얇은 목소리였는데 답답함을 버리려고 조금 더 얇게 얇게 내려다 보니 그냥 얇은 목소리가 되어버렸죠. 저음 파트에선 여자 목소리가 나와요.
바이브레이션 같은 경우도 이번해부터 나오기 시작했어요. 항상 나오길 나오길 하면서 성대 바이브레이션... 비브라토지 참 비브라토를 연습했지만 정작 나오는건 복식 비브라토...
하지만 전 디셈버처럼 복식과 성대 비브라토 두개 다 합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직 고음에선 복식 비브라토는 안되지만...
가성은 정다머인 유주형한테 배웠었어요. 이쯤이면 제가 노래에 얼마나 관심이 많았는지 아실듯... 노래에 대한 지식도 배웠었죠.
박정현을 좋아하다보니 박정현 노래는 필수코스에요.
그런데 어느순간 박정현 노래만 부르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
두성의 시작이였어요. 성악하는 애한테 물어보니 두성이 맞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 저 두성쓰는 사람입니다 헤헷.
그리고 기교도 쓰고싶어졌어요. 박정현 노래를 듣다보니까.
뭐 부르다보니까 알아서 나오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길게쓰면 사람들이 안읽어요.
그냥 쓰고싶어서 쓰는거지... ㅋㅋㅋ
위에 말했듯 제가 소질이 없어요.
음치에 박치죠. 몸치기도 해요^^;
박자같은 경우는 몇년동안 꾸준히 들으면서 부르다보니까 잘 맞춰지더라고요.
하지만 음 같은 경우는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그냥 가수가 부르는 원음을 따라할 수는 있지만
키를 높히거나 낮추면 음을 못 찾아요.
그래서 한게 녹음이에요. 3월 18일부터 녹음을 시작했어요. 녹음해서 들어보면, 자기가 어떤 음에서 컨트롤이 안되는지.
어디서 음을 잘 못 찾아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10개정도 계속 녹음을 했어요. 현재 녹음한 노래만 1.8기가네요.
그리고 흠...
그만쓸래요. 너무 피곤해요.
이 정도 좋아하면 가수 할 만 한데 ;ㅁ;... 잘 부르기만 했어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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