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지만 출근시간에 갈 자신이 없기에 5시에 일어나서 준비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습니다.
환승도 자신이 없어 한번에 가는 150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대기시간이 무려 33분...
졸음을 참아가며 기다리다 마침 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자리를 탐색한 결과 만석이더군요.
노약자석에는 한자리 빼고는 전부 노인분들...
아주머니가 앉은 자리에 가서 양보를 바라는 눈빛을 보냈으나 모른척 주무시더군요. 퉁퉁한 몸매를 봐서 그냥 임산부로 판단 하기로 했습니다.
여튼 새벽부터 잠도 못자고 밥도 안먹고 두달여만에 버스를 탔더니 멀미가 나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남영쯤에서 내리는 남자분의 자리를 양보 받아 잠깐 앉아서 갔습니다.
여자분한테 나 몸이 아프니 자리 양보 해달랬다가 임산부 무시 하냐고 싸우기도 싫었고 뚱뚱하다고 놀리냐며 싸우기도 싫어서 서서 갔지만 진짜 무식한 멍청한 생각이었어요.
걍 깨워서 자리 양보 받을걸 하는 생각이 집에 오는 내내 들고 목발을 쓰러뜨려서 깨울걸 하는 생각도 하고.. 결국 집에 와서 지금 까지 잤습니다.
친구가 컴터 부품 준다고 전화했던데 잠결에 받아 나중에 준다고 문자로 다시 남겼네요.
밥도 하루종일 굶고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너무 자선지 약때문인지 머리까지 아프고...
다음부턴 무조건 자리 양보 받아서 앉아서 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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