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지하철 자리 선점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
12.09.24 23:55
조회
1,157

제가 지하철 문 바로 앞에 줄섰습니다. 5분간 서있었어요.

바로 전역이 종점이자 시작역이라 지하철 내에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지하철이 도착하자마자 뒤에 사람 빨리 들어와야하는 것을 의식해서 빨리 들어가 좌로 한두 발자국 옮기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의자 우측 끝자리에 재빨리 착석을 했습니다.

털썩-!

엉덩이가 의자에 닿았습니다. 그러나, 앉질 못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밀더군요. 그것도 아주 세게~

결국, 앉은채로 밀렸습니다;; 찰나의 당황함이 사라지자 상태를 파악해보니 좌측 자리는 두 자리 밖에 없더군요. 도대체 우측 끝에서 몇 자리나 밀린거야...ㅠㅠ

좌측 자리 두 분이 이미 안 앉아계셨다면 더 밀렸을거라 생각합니다. 황당한 표정으로 밀었던 분을 바라보니 시선을 피하고 우측의 여러 아주머니랑 천역덕스럽게 대화하더군요. 제가 처음 앉았던 우측 끝까지 모두 일행이라는걸 알았습니다. 그냥 그 스피드로 제 옆에 앉으시면 안되었나요? ㅠㅠ

더 당황스러운건 청일점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셔서 서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들이랑 같은 일행인지 대화를 나누면서 못 앉아서 어떻하냐며... 대화로 저에게 눈치를 주는 것이였습니다!

나보고 어쩌라고! 난 이미 피해자라고!

조금 위험했던건 좌측에 이미 앉아계셨던 분은 칼날이 드러난 과도를 들고 계셨습니다. 밤을 왜 여기서 까드시나요. ㅠㅠ

황당함과 어색함과 분노가 어우러져 당연 안 비켜드렸습니다. 밀림을 당한것도 억울한데 적반하장격이라 어이가 없더군요.

조금 이상한건 같은 일행이면서 그 아저씨는 다시 자릴 옮겨 저 멀리 서 계시더군요. ㅋㅋ;;

지금까지 언제나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을 존경했지만, 오늘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게 된 날이였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09.24 23:57
    No. 1

    지하철이 지옥철로 불리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9.24 23:58
    No. 2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fr1&page=1&sn1=&divpage=42&sn=off&ss=on&sc=off&keyword=만렙&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0215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fr1&page=1&sn1=&divpage=42&sn=off&ss=on&sc=off&keyword=만렙&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0215</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09.25 00:23
    No. 3

    저는 지하철 자리 선점문제도 그렇지만 구걸하시는 분들께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돈을 많이 퍼주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제 앞에서만 돈주머니를 흔들고, 부탁하고 그러셔요 ;ㅅ; 그치만 그렇다고 제 카드를 넣을 수는 없잖아요... 제가 워낙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터라ㅜㅜ 엉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9.25 00:24
    No. 4

    어음이라고 하시며 포스트잇에 숫자를 쓰고 도장을 찍어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2.09.25 01:00
    No. 5

    수지님// 생까고 짜증내세요. 갸들 보면 등치 있는 남자나 남자 노인이나 성격 더러워보이는 아줌마에게는 붙지도 않아요. 만만해보이는 처자에게만 가서 구걸하고 시비걸죠. 전 지하철 기적을 몇 번 목격한 뒤로는 절대 그런 행위에 동조를 안합니다.
    지하철 기적..- 지하철 마지막 역에서 소경이 눈을 뜨고, 절던자가 제대로 걷고 뛰며, 말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거리던 사람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승종
    작성일
    12.09.25 01:03
    No. 6

    자리를 양보할땐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라고 외치고 일어나면 조금 낫더군요.
    가끔 두다리 없으신분의 다리가 자라나 걸어가시기도 한다죠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2.09.25 05:00
    No. 7

    아직 진정한 대박을 못 경험해보셨네요. ㅋㅋㅋ

    군대 휴가가면서 버스에서 잠든 상태입니다.
    뭐 군대가 거의 그렇듯이 구석에 박혀있고, 집으로 가는 시간은 길죠.
    근데 어떤 대담한 아줌마는 사과상자 2개 싸이즈정도 되는 것을 자고 있는 제 무릎에 턱 하니 올려두는? -_-?
    상당히 쇼킹한 경험이었습니다.

    비오는 날에 버스에서 창가를 보며 앉아있는데
    옆에서 "아이~ 추워~" 이러더군요.
    그런데 저까지 추워집니다.
    닝길이... 젖은 우산을 제 옆구리를 향해 턱 하니 놔뒀더군요...
    그래서 살포시 밀었다면 다시 우산을 원위치
    짜증나서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계속 그 아줌마 눈을 쳐다봤는데 꿋꿋하게 무시하면서 의자에 잽싸게 앉더군요.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9.25 05:14
    No. 8

    마아카로니님, 출근 지옥은 알지만 이미 앉았는데 온몸으로 어택당한건 처음이였어요. ㅠㅠ
    NDDY님, 저도 저런적 있답니다. ㅋㅋㅋ 이번 당한건 철면신공에 기막힌 육탄전이라. ㅠㅠ
    스시애님, 쭉 지켜보거나 뭔가 알고나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착한 사람이 피해보는 세상입니다. ㅠㅠ
    그믐달아래님, 저도 종종 본 적 있습니다. 한순간 믿을 지옥철이 아니지요. 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승종님, 외쳐야 한다는 좋은 조언이십니다. 선행에도 좀 더 수고해야하는 세상이지요. ㅠㅠ
    흘흘님, 정말 대박이군요! 어떻게 대처할지 정말 황당합니다. 첫번째 상황은 비명부터 지르고 무릎 아프다는 핑계로 무안을 주는게 생각나지만 두번 째는... 정말...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9.25 09:54
    No. 9

    표현해야죠, 기분 나쁘다고.
    단순히 바라보기만 한다고 해서 반응할 꺼라는 건 오산.

    버스든 지하철이든 옷 젖을 정도로 우산 멋대로 두면 전 짜증냅니다.
    그럼 조용히 우산 다른 곳으로 옮기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2.09.25 17:51
    No. 10

    왜 멀쩡하신 아주머니들은..... 건강해보이시는데..
    무거운거 들고오더니.. 그냥 지하철바닥에 놓아도 되는것을
    왜 계속 들고 제앞에 계신겁니까?
    그러니깐 더 일어나기가 싫어지네요
    이해할수가없음....
    등산하시고 오시는분들도... 등산할만큼 건강한데 왜 지하철만타면 다리아프다고 하시는건지...
    그리고 ㅋㅋㅋ 아줌마들. 5명 탔는데 막 흩어져있다가.. 자리 나자마자 큰소리로 저기 자리있네 저기!! 저기가서 앉아!!
    그러면 그자리에 누가 앉을수 있단 말이오.. ㅠㅠ
    어지간하면 양보해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짬냥
    작성일
    12.09.25 20:29
    No. 11

    진짜 나이들수록 낯짝 두꺼운 사람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9.26 02:53
    No. 12

    龍牙님, 평소 보던 지하철에서의 잦은 언쟁과 다툼이 이해되는 순간이였습니다. -ㅅ-;
    짱아오빠님,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아니라면 상관없지요!
    짬냥님, 그게 자연스러운 사회생활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셔 안타깝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6140 역시 세상엔 미친사람이 많아요. +8 Lv.60 후회는늦다 12.09.25 1,065
196139 이런데 앞으로도 애플 사용하는 사람 있을까요? +19 Personacon 백수77 12.09.25 1,392
196138 누군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러고 있는 줄 아나... +8 Lv.66 크크크크 12.09.25 1,171
196137 정구님의 금협기행2부는 안나오나요? +6 Lv.57 프로트롤러 12.09.25 1,082
196136 철학과 문학사상을 이해하려면... +7 Lv.99 곽일산 12.09.25 1,067
196135 아침부터 전쟁이네요 +3 Personacon 히나(NEW) 12.09.25 913
196134 왜 이런 조합이 나올까요? +3 Lv.55 하늘의색 12.09.25 1,011
196133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1000가지 사건 (네셔널지오그래픽) +5 Lv.98 whoareyo.. 12.09.25 1,292
196132 심진송이라는 무속인 17대 대선에서는 +9 Lv.99 곽일산 12.09.25 1,359
196131 소리없이 나왔다 소리없이 복귀합니다. +4 Lv.1 [탈퇴계정] 12.09.25 625
196130 혼자 밥먹기 난이도? +14 Personacon 백수77 12.09.25 1,040
196129 북큐브 다 좋은데 결제한 건 왜 사라지지 +2 Lv.99 墨歌 12.09.25 755
196128 문피아에는 익명게시판이 없네요. +4 Lv.5 푸리푸리롱 12.09.25 962
196127 제목을못짖것네요 +5 Lv.50 [탈퇴계정] 12.09.25 695
196126 적립금이 구매금액의 3분의 1이 넘다니; +1 Personacon 윈드데빌改 12.09.25 1,063
» 지하철 자리 선점 +12 Personacon 二月 12.09.24 1,158
196124 ....망했어요.. +8 Lv.56 sard 12.09.24 1,037
196123 오늘 진료를 받으러 서울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2 Lv.32 [탈퇴계정] 12.09.24 917
196122 북큐브 어플 좋네요 +5 Lv.6 절망선생투 12.09.24 1,149
196121 아무리 욕을 먹어도... +3 Lv.59 건천(乾天) 12.09.24 874
196120 오래전 황금박차의 영웅전설이라는 소설 재밌었는데요. +1 Personacon 페르딕스 12.09.24 1,402
196119 웹툰 하나 추천 합니다. 세상밖으로 라고... +2 Lv.36 돌아옴 12.09.24 862
196118 혹시 무료로 이용 가능한 전자책 도서관 알고계신분!? +8 Personacon 아야가사 12.09.24 1,131
196117 10점 만점이라는게 존재 가능한 점수라니... +7 Personacon 아야가사 12.09.24 1,186
196116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기록 발견 +9 Lv.1 [탈퇴계정] 12.09.24 1,792
196115 인삼주를 벌컥 벌컥 마시고 알바왔습니다. +3 Lv.66 크크크크 12.09.24 1,105
196114 골든블러드를 보다가 +3 Lv.49 무한반사 12.09.24 718
196113 사회복지를 아시는분 핼프요.ㅠ +4 Lv.5 mastery북 12.09.24 771
196112 사실 장르소설이 그렇게 도움이 안되는건 아닙니다. +13 Lv.17 아옳옳옳옳 12.09.24 1,053
196111 블루투스 키보드 추천좀요. +3 Personacon 조원종 12.09.24 74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