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영화에서 쇠파이프에 머리를 쎄게 맞고도 일어나서 싸우는 경우를 하도 많이 보다보니 쇠파이프가 그리 무서운 건지 몰랐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리오빠가 집에 쇠파이프를 들고 온 적이 있었어요.
호기심에 오빠한테 달라며 졸라서 얻은 쇠파이프는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어요.
그 쇠파이프는 손 끝부터 팔꿈치 정도의 길이보다 반뼘정도 더 긴 것 같았는데, 꽤 무거워서 한 손으로 잡고 맘대로 휘두르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들고 몇 번 휘둘러보고 얻은 소감은 '아, 이걸로 머리 한 대 맞으면 골로 가겠다.' 였어요.
이 말고도 사람한테 주먹으로 쎄게 배를 맞은 적이 있는데 이것도 너무 아팠어요;; 정말 숨이 안쉬어져서 꺽꺽댔거든요. 만화책에서나 배를 쎄게 맞으면 숨을 못쉰다 정도의 묘사를 봐왔었는데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니 담부터 그런 묘사를 보는게 무섭더군요.
그리고 사람 얼굴을 주먹으로 치는 거-_-;;
이것도 정말이지 무서운 일이에요. 아는 언니가 얼굴을 쎄게 주먹으로 맞았었는데 맞은쪽 어금니 몇 개가 흔들리고, 치과 검사를 받은 결과 치아 전체가 한 쪽으로 돌아갔더군요. 그리고 입안은 더 엉망이라 상처를 보기만해도 눈물이 날만큼 입안은 다 터져서 정말 분노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어금니가 빠지지 않아서 안도했던 기억도 나네요.
이토록 폭력은 무서운건데 요즘 사람들은 그걸 너무 쉽게 입에 담고 행하는 것 같아요.
주먹으로 사람을 치는 것도 매우 아픈 일이지만 무기를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은 그 아픔을 격어보기나 했을까 싶어요.
그리고 설사 그렇게 아픈 주먹이 아니더라도 남을 해하려는 마음 자체가 정말 아픈 일인데 말이죠ㅜㅜ
그냥 밑에 데이토스님 글을 보고 몇가지 일화가 생각나서.. 폭력에대한 제 개인적인 소견을 주절거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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