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수를 했을때 나름 성적이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수능보기 2달전에 멘탈붕괴 오면서 성적도 뚝뚝 떨어져서 결국 재수가 망했죠.
그때 멘탈붕괴도 당시 학원 선생님 말에 의하면 "자기 자신이 좁x임을 알았다". 라고 하시더군요.
자기 자신이 정말 나약하고, 작고, 아무것도 아니고,..... 그걸 직시하는순간 진짜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었습니다. 몇시간동안 대성통곡을 했죠. 그리고 그렇게 가다가 결국 수능을 망쳤죠.
정신병이라는거.... 뭔가 특이하고, 특별하고, 아무튼 그런 거창한게 아니더군요. 사람미치는거.... 순식간이에요.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방안에서 그냥 있었죠. 계속 그렇게 공상,망상만 하니 우울해지더군요. 자다가도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데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엄청난 공포감이 저를 내리누르죠. 지금에서야 알았는데 공황장애라더군요.
겨우겨우 잘 추슬러서 대학에 입학을 했고, 2년동안 대학생활 잘 하고 휴학하고 공익근무를 하고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 마음속에 남아있어서.... 저는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전형중에 학사편입인데 학사 학위를 가진 사람이 타 대학에 3학년으로 입학하는거죠. 학점은행제,독학사,자격증 등등을 이용해서 저는 학사 학위를 딸려고 했죠.
그런데..... 제가 너무 방만하게 준비를 해서 그런지 학점을 따는 과정중에서 시험에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학사편입학은 못하고 일반편입학을 준비해야합니다. 지난 1년동안한 준비한게 그냥 생쑈가 되버린거죠.
제 자신이 너무나 싫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멍청할수가 있을까.... 거의 제 스스로가 역겨울 수준입니다. 도대체 난 뭘 한걸까...
시험이 약 4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아예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네요. 도대체 뭘 잘못한걸까, 왜 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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