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떠하다’입니다.
상당히 많이 쓰는 어휘임에도 불구하고 잘못 쓴 경우를 무척 많이 봅니다.
보통은 ‘어떻다’로 쓰는 ‘어떠하다’의 어간은 ‘어떠’입니다.
왜 어간까지 언급하느냐 하면, 바로 이 어간을 착각해 틀리게 쓰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간’이란 우리가 어휘를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먹다’에서 ‘먹’이 바로 어간이죠. ‘먹고’, ‘먹니’, ‘먹자’ 등으로 쓰이지만 어미(꼬리말)만 변할 뿐, 어간 ‘먹’은 변하지 않습니다.
줄여서 쓸 때도 어간으로 말미암아 의미가 보존됩니다.
“어떻게 해?”
아마도 이런 대사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걸 줄여서 “어떡해?”라고도 합니다.
어간이 ‘어떠’이기 때문에 히읗은 탈락하고, ‘게’는 기역으로 바뀌어 ‘어떡’이 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어떡해?’를 ‘어떻해?’로 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지?”도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어떡하지?”가 됩니다. 이것도 ‘어떻하지?“라고 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렇게 줄임말로 쓰실 때는 기본형의 어미인 ‘하’가 줄어서 된 히읗은 자연스럽게 탈락하기 때문에 ‘어떻해?’가 아니라 ‘어떡해?’로 쓰인다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
뭐, 그렇다구요. ^^
추가)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따르면 '어떻게 해?'에서 히읗이 탈락하고 '어떡해?'로 변하는 것은 독특한 예라고 합니다. 다른 어휘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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