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2.04.19 17:06
조회
1,028

옛날에 찾아보면 판타지 소설을 1세대, 2세대, 3세대 식으로 많이 나눴잖아요? 1세대를 판타지 태동기로 드래곤 라자, 세월의 돌, 비상하는 매 등의 정통 판타지로, 2세대를 사이케델리아, 묵향 등의 퓨전판타지의 등장, 3세대를 소드엠페러를 비롯한 '한국형 판타지의 완성', 그리고 게임 판타지의 태동...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 계보도 정리가 완전히 정지된 듯하더군요.

지금까지 보자면 '노블레스 클럽'을 비롯한 '판타지 고급화' 전략이 유행한 시기도 있었고, 게임 판타지가 완전 대중화, 주류화 된 시기도 있었고, 지금을 보자면 현대물 판타지의 주류화가 이루어진 시점이죠. 분명 시기별로 놓고 보자면 확실히 흐름이 보이긴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글을 '정리'하는 글이 사라졌단 말이에요.

한 집단을 응집시키는 큰 요인 중 하나가 '공통 경험'일 지어인데, 이런 공통 경험을 분석, 정의해 줄 비평적 여론이 너무 죽은게 아닌가 합니다. 이러다가는 작품이 잊혀지면 그 시기의 존재마저 잊혀질지도 모르겠어요.

어느정도 알아보면, 90년대 이전에도 한국에 추리 문학이라던가, 위사 문학, 그 외 환상/낭만/활극 등의 소설들이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흐름이 정의되기 전에 맥이 끊겨, 2차적 자료를 남기지 못하고 '잊혀져버렸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 그 정체성이나 흐름을 찾기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통 경험'을 정리해 줄 전문적 비평 여론, 혹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장문의 글과 실현 가능한 방안에 대한 건의를 해 보려 했는데 시험기간이라 Fail.


Comment ' 5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4.19 17:17
    No. 1

    서점과 전자책으로 다시 시작되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12.04.19 18:27
    No. 2

    비평이 죽은게 아니라 한국인이 가지는 공감대 자체가 사라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긴 말을 적었으나 괜히 설교모드 되는 것 같으니 생략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너는 너, 나는 나.' '그건 니 생각이고, 내 생각은 아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진리이니 너는 괜히 나한테 와서 뻘소리 하지말고 사라져라.'라는 식의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낳은 결과 중 하나라고 봅니다.
    뭐, 아직은 이게 현재의 주류이니 지금의 주류세대가 나이 좀 먹고 한풀 꺾이면 그 뒷세대가 비판하고 나오겠지요. 아름다운 고유문화를 짖밟은 몰지각한 세대니 어쩌니.. 본래 뒷물결이 앞물결을 치는 법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4.19 19:04
    No. 3

    솔직히 '학구적'인 경향을 무시하거나 좀 쓸대없는 것 취급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2.04.19 20:23
    No. 4

    1. 판타지의 태동
    2. 판타지의 발전
    3. 양산형 판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IlIIIIIl..
    작성일
    12.04.20 00:06
    No. 5

    4.판타지의 몰락
    5.판타지란 무었인가? 한국문학인가 외국문학인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9120 장르시장은 Ebook이던 뭐던 이제 다 끝났음 +8 절대고독자 12.04.20 1,538
189119 요즘 사는 책들.. +1 Lv.99 금동산 12.04.20 472
189118 곱창먹고싶네요. +8 Personacon 시링스 12.04.20 620
189117 오랜만에 악플을 받았습니다. +10 Personacon 티그리드 12.04.19 660
189116 디아3 어제 2시간 플레이 소감 +9 Lv.99 흑마인형 12.04.19 1,204
189115 이건 왜 볼때마다.. +3 Lv.4 퀴케그 12.04.19 530
189114 여기저기서 디아 3 클베 베타키 이벤트를 하는군요. +3 Lv.99 거울속세상 12.04.19 483
189113 소설을 썼습니다. 정신이 붕괴되었습니다. +1 Lv.29 글세포 12.04.19 544
189112 건축학 개론 재밌네요 +6 Lv.2 종연미 12.04.19 510
189111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편지 +11 Lv.1 궁디대 12.04.19 1,027
189110 이 학자 풀 네임 아시는 분? +2 Lv.51 虛空亂舞 12.04.19 470
189109 구레나룻은 남자의 자존심??? +4 Lv.25 바람피리 12.04.19 554
189108 ssd가 드디어 도착했네요. +2 Personacon 적안왕 12.04.19 511
189107 류현진 정말 불쌍합니다... +7 Lv.94 에르나힘 12.04.19 1,019
189106 밑의 글을 읽다가 갑자기 지뢰진이 생각납니다. Personacon 페르딕스 12.04.19 508
189105 독백... +1 Lv.1 風林 12.04.19 505
189104 당신이 태어난 이유... +32 Lv.56 sard 12.04.19 769
189103 이번달 가스비를 안내면 가스끊기나요? +4 Lv.4 삐딱군 12.04.19 1,116
189102 이자르의 다이어트 일지 1주일차!!! +8 Lv.1 [탈퇴계정] 12.04.19 489
189101 아시나요?(2) +3 Personacon 엔띠 12.04.19 611
189100 이미 닫은 게임도 저작권이 유효하나요? +4 Lv.1 [탈퇴계정] 12.04.19 867
189099 글 쓸때는 몰랐는데 +1 콩자 12.04.19 516
189098 셧다운제에 관한 음모론적 소설 망상 +6 Lv.29 스톤부르크 12.04.19 546
189097 홧병이나 초기 우울증은 운동이 약입니다. +4 Lv.24 약관준수 12.04.19 544
» 한국 장르소설의 계보도의 소실... +5 Lv.29 스톤부르크 12.04.19 1,029
189095 (질문)폰트 크기 어떻게 바꾸죠? +8 Lv.1 [탈퇴계정] 12.04.19 496
189094 학교폭력과 정부&언론의 태도 등등 +2 Lv.39 청청루 12.04.19 521
189093 진실은 어디에~~ +2 Lv.20 인의검사 12.04.19 480
189092 2권이 한계다..2권도 후하다 +1 절대고독자 12.04.19 872
189091 광주에 볼만한 곳이 있을까요? +5 Lv.1 월화마녀 12.04.19 57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