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는게 생각해보면 어렵게 다가오는것 같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별거없는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책을 보면서 느낀겁니다만 예전에는 주인공이 먼치킨이거나 힘이 없던 주인공이 여러가지 고난과 기연을 겪으며 힘을 키워 악당에게 복수하는 내용들이 잘나갔죠.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다보니 독자들은 그게 그거같은 내용에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고 그때 나온게 '주인공은 엄청쎈데 사실 실력을 숨기고있음'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평소엔 평범한 주인공이 위험할때만 몰래몰래 힘을쓰다가 나중에 주변인들에게 정체가 탄로나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하지만 이 조차도 너무 오래써먹었던걸까요? 요즘 트렌드인 현대물을 보면 대부분의 주인공이 당연한듯이 힘을 숨기고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막상 저 같아도 힘이 생긴다면 괜히 눈에 띄기는 싫고 영웅놀이도 해보고 싶을테니 숨기긴 숨기겠지만 그에대한 주인공의 생각이나 감정은 일언반구도 실리지 않은채 당연한듯이 힘을 숨기고 다닙니다 마치 당연히 그래야한다!라는 공식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라서 뭔가 좀불편하거든요, 저 뿐만이 그런게 아닌것같다는 생각은 근래에 나오는 몇몇작품들을 보면서 더더욱 자리잡게되었죠
우선 '파슈파티' 이 소설은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것 같으면서도'들키면들키는데로'라는 형식으로 자신의 마음,신념이 가는데로 힘을 남발합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에 열광을 하더라구요, 너무 오랫동안 여러책들에서 주인공들을 보이지않는 쇠사슬에 꽁꽁묶어놔서 쌓여있던 응어리가 한꺼번에 풀렸기 때문일까요? 호평을 많이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절대마신... 전 아직 빌려보지 못했습니다만 연재분만 보면주인공은 매우 남자다우면서 힘을 숨길생각도 없어보이더군요.절대강호에서 실력을 숨겼던 적호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원한 주인공의 행보에 독자들은 또 새로운 희열과 지루한 일상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가슴이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거겠죠? 이와같이 트렌드라는건 어렵게 보인다고 할수있지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결국 독자들이 질려하던것을 탈피하여 때로는 기존의것과 정반대로, 때로는 약간 믹스하게 되면 큰 호응을 얻게 되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네요. 쓰고보니 이게 무슨소리인지 저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만...
결론은 트렌드라는건 결국 작가혼자만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걸 만든다고해서 성공하는것이 아닌, 독자들이 기존의것에 질려 새로운 무언가를, 기존의것과는 반대인 무언가를 원하고, 작가가 이에 부응하는 뭔가를 만들었을때 그것이 곧 트렌드가 되는것이 아닐까?라는 말이었습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