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머리가 너무 긴 듯 해서 동네 이발소에 머리카락 다듬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막 머리를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짤라주세요~ 하기는 귀찮고 어차피 여자사람 만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남자답게
"짧게 짤라주세요."
한 다음 의자에 앉아있었죠.'
역시 머리가 너무 길어서 자르면서 계속 눈을 찌르길래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거의 다 잘랐다 싶었을 무렵에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제가 잘생겼다고 칭찬을 해주셨지요! 인기 많게 생겼다구요! 와우! 감사합니다! 진짜 저 인기 많아요! 물론 제 또래의 여자사람한테 인기가 많은게 아니라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들에게 인기가 많지요.
흠, 어쨋든 그렇게 기분 좋은 상태에서 눈을 떳더니... 으아앙아!
말 하기도 두려운 귀신머리, 그러니까鬼頭컷...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에 갔더니... 어머니가 뒷머리가 덜 잘렸다고 하시면서 자기가 잘라주겠다고하며... 저를 강제로 앉히고 가위를 들이대셨습니다.
불안해하며 기다리는데, 아버지가
"에이~ 그렇게 자르는게 아니지~"
하시며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드셨고, 아버지가 하시는 것을 본 어머니는
"아니 그렇게 뭉텅이로 자르면 어떻게 해!"
... 차라리 그런 말씀을 하시지 마세요! 어머니 이제 만족하시는가요! 으아아! 이럴수가! 이제 다음부턴 돈이 좀 들어도 미용실에 가서 확실한 커트를 맡겨야겠어요... 울프컷 샤기컷 언밸런스컷 이렇게 확실히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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