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묘사든 인물묘사든 말이죠.
인물묘사의 미인이면 '경국지색의 미인'이란 식으로 넘어가는데 미인이라도 머리카락이 단발이거나 장발인데 그 길이가 허리 어름이라거나 등등 묘사가 있을 법도 한데 요즘은 보질 못한것 같아요.
그냥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를 차용해 차가운 성격의 미인(하지만 주인공에겐 봄볕과 같겠지.), 바보같은 미인(하지만 주인공에겐 죽고 못살겠지.) 등등 단순히 '대사'에서 캐릭터성을 찾을 수 있는 것만 묘사하는 것 같아요.
독자들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겁니까...
보통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거라지만 외형 묘사를 해줘야지요? 장발로 묘사한다면 위기 상황에서 주인공을 구해주고 머리칼은 살짝 보였다라는 전개라도 써 먹잖습니까...
만화가 아니니까 상관 없다는 겁니까?
그리고 건물이나 지형의 묘사 말입니다.
저같은 경우야 무협만화 -> 무협소설 테크를 타고와서 구파일방이나 사대 세가 등의 형상을 제 마음속에 그려넣어서 묘사가 없어도. 대충대충 치환해서 넣습니다만... 질문게시판의 질문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얼마나 묘사가 없으면 독자가 질문게시판에 질문을 날립니까?
'무림맹이 어떻게 생겼나요?' 하고!
솔직히 이건 작가님이 소설속에 그 외관을 단순하게라도 적어넣었다면 올라오지 않을 질문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묘사가 없으면 저런 질문이 나옵니까... 저런 질문이 나온것은 작가님들께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가진 이미지를 글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해야하는데 그 과정을 빼고 이야기 전달만 했단느 것이니까요. 괜히 '경국지색'이니 '폐월'이니 묘사가 생겼겠습니까? 엣 작가들은 그 미모를 전달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저렇게 '경국지색 : 나라가 위태로워 질 정도의 미모', '폐월 : 달이 초선의 미모에 구름속에 숨어버렸다'이런 말을 쓰는줄 압니까?
새로운 표현까지는 안 바랍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형태는 독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솔직히 전 무림맹을 '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하감옥있고 문지기 있고 여러 전투 부대 있고.... 높으신분들 회의 하는 곳도 있고....
감옥있고 경비병있고 여러 기사단 있고 높으신분들 회의하는 곳이 있는 성 같은 이미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하면 중국이잖아요. 어쩌다 서양의 성을 생각하게된것인지...
묘사를 좀 합시다 성격(무림맹의 위세 같은 것 포함)만 묘사하지 말고 생김세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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