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신분이 천한 사람이나...
도살자 등을 의미하는 단어가 백정이 있지요.
천민을 왜 백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는가...
세종대왕님께서 어명으로 그렇게 부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왜냐? 조선에는 신분제가 그렇게 고정적이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에게 천시되는 사람들도 당당한 평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없는 결백한 평민 장정이라는 뜻으로 쓰이던..
백정이라는 명칭을 써서 부르도록...
천하다고 천시하지 말도록 어명으로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말이지요. 인간들은 원래 개떡같은 것들이라...
차별을 사랑합니다.
자기보다 못한 것들이 있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 살아가는 인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감히 어명을 거스르지는 못하고...
저 천한 놈들이 백정이라면, 나 백정 안해. 나 백정이라고 부르는 놈 있음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나온 겁니다...--;
양반도 상민도 천민도 모두 백정이었는데...
천민만 백정이 되어버린 겁니다....
일본에선 스튜어디스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다고 해서....
이제는 캐빈 어덴던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간호원이나 간호사나..
스튜어디스나 캐빈 어덴던트나...
한국에선 나병 환자를 문둥이라고 불렀고, 일본에선 나병환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선 나병환자는 차별용어가 아닙니다. 문둥이라는 명칭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일본에서 나병환자라는 명칭이 차별이라고 해서 한센병 환자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튜어디스가 차별용어가 아닌데, 어디서 주워듣고 온 건 있어서, 캐빈 어덴던트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뭐..그게 선진국형 명칭이라고 생각하는 천박스러움도 좀 웃기긴 하지요.
무협지는 차별 용어가 아닙니다. 사실 의미를 생각하면 멋진 말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에 좋게 기억될만한 쟝르로 발전하지 못했지요. 사실 야설스러운 놈들이 많았기도 많았지요.
그래서 선을 긋고 나아가서 무협소설이라는 것으로 나아갔지요. 야설스러움을 벗고, 좀 더 좋아지긴 했었습니다만...
하지만 인식을 좋게 만들기엔 역부족인 듯 하니...
다음엔 뭐라고 불러야 될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을 듯 합니다..--;
간호원을 간호사로, 장애자를 장애우로 불러봐야,
사람들 인식이 변하지 않는데...
과연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 지 의문이지요.
인간은 자신이 차별당할 때만 평등을 사랑할 뿐...
남을 차별하는 것을 사랑하는 야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그렇다는 거지요.
사람들이 평등을 원한다..?
사람들이 자유를 원한다..?
실제로는 꽤 많이 다릅니다.
뭐...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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