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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
12.02.23 22:37
조회
805

우리나라에서 신분이 천한 사람이나...

도살자 등을 의미하는 단어가 백정이 있지요.

천민을 왜 백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는가...

세종대왕님께서 어명으로 그렇게 부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왜냐? 조선에는 신분제가 그렇게 고정적이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에게 천시되는 사람들도 당당한 평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없는 결백한 평민 장정이라는 뜻으로 쓰이던..

백정이라는 명칭을 써서 부르도록...

천하다고 천시하지 말도록 어명으로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말이지요. 인간들은 원래 개떡같은 것들이라...

차별을 사랑합니다.

자기보다 못한 것들이 있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 살아가는 인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감히 어명을 거스르지는 못하고...

저 천한 놈들이 백정이라면, 나 백정 안해. 나 백정이라고 부르는 놈 있음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나온 겁니다...--;

양반도 상민도 천민도 모두 백정이었는데...

천민만 백정이 되어버린 겁니다....

일본에선 스튜어디스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다고 해서....

이제는 캐빈 어덴던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간호원이나 간호사나..

스튜어디스나 캐빈 어덴던트나...

한국에선 나병 환자를 문둥이라고 불렀고, 일본에선 나병환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선 나병환자는 차별용어가 아닙니다. 문둥이라는 명칭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일본에서 나병환자라는 명칭이 차별이라고 해서 한센병 환자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튜어디스가 차별용어가 아닌데, 어디서 주워듣고 온 건 있어서, 캐빈 어덴던트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뭐..그게 선진국형 명칭이라고 생각하는 천박스러움도 좀 웃기긴 하지요.

무협지는 차별 용어가 아닙니다. 사실 의미를 생각하면 멋진 말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에 좋게 기억될만한 쟝르로 발전하지 못했지요. 사실 야설스러운 놈들이 많았기도 많았지요.

그래서 선을 긋고 나아가서 무협소설이라는 것으로 나아갔지요. 야설스러움을 벗고, 좀 더 좋아지긴 했었습니다만...

하지만 인식을 좋게 만들기엔 역부족인 듯 하니...

다음엔 뭐라고 불러야 될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을 듯 합니다..--;

간호원을 간호사로, 장애자를 장애우로 불러봐야,

사람들 인식이 변하지 않는데...

과연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 지 의문이지요.

인간은 자신이 차별당할 때만 평등을 사랑할 뿐...

남을 차별하는 것을 사랑하는 야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그렇다는 거지요.

사람들이 평등을 원한다..?

사람들이 자유를 원한다..?

실제로는 꽤 많이 다릅니다.

뭐...그렇다고요.


Comment ' 18

  • 작성자
    Lv.14 실군
    작성일
    12.02.23 22:39
    No. 1

    장르소설이라는 단어가 무협지라는 단어의 이미지를 벗고자 일부러 만들어낸 신조업니다. 하지만 결과는 fai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2.02.23 22:41
    No. 2

    이름만 바꾸고 알멩이는 안바꾸면...뭐...당연한 수순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2.23 22:42
    No. 3

    장르소설은 추리, 호러, 스릴러 등등을 모두 포괄하는 말인데 그냥 대여점 판무로 인식이 굳어져 버렸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2.02.23 22:46
    No. 4

    공장식 출판에서..인터넷 연재식 조회수 조금만 있으면 아무나 출판하게 되버리니 ; 뭐 의미 있나 싶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2.23 22:53
    No. 5

    공감합니다.

    정치의 모 정당에서 당 이름 바꾸면서 새로 출발한다고 할 때
    그리 욕을 하면서..

    어째서 이름 하나 바꾸는 걸로 내용까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붉은줄표범
    작성일
    12.02.23 23:08
    No. 6

    하지만 포장을 바꾸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죠. 지금 적절한 예시가 생각이 안나서 적질 못하지만 같은 제품의 포장이나 이름을 그럴듯하게 해서 잘 팔리게 만드는 마케팅 수법도 있듯이 이름을 바꿈으로서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낼수도 있을겁니다. 물론 잘해야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02.23 23:09
    No. 7

    어째보면, 이름만 바꾸는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요번 정당 이름 바꾸기 같네요.
    뭐 무협 쪽은 굳이 원성을 크게 살 일이 없지만..정당이름바꾸기는..ㅋㅋㅋ

    이름 바꾸고 새로 살아보려는 의도자체는 좋은데 내용물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네요.
    하긴 지금 내가 이름 바꾼다고 다른사람 되는 것도 아니고..
    닉네임 바꾼다고 제 알맹이가 바뀌는게 아닌 건 당연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02.23 23:12
    No. 8

    인식의 변화는 외형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하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여성이 화장이라는 기술로 '변신'하기 전과 후는 ㅡㅡ;;;;
    지금 상황을 보면 안습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02.23 23:18
    No. 9

    휴 여자로 살기란 참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림핌
    작성일
    12.02.23 23:20
    No. 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칼두자루
    작성일
    12.02.23 23:51
    No. 11

    백정이란 의미를 잘못 알고 계십니다.
    원래 동양은 고대로 부터 일반 평민을(군역의 의무를 지는) 정이라
    부르는 데, 고려조에 이 정을 군역의 의무를 지는 평민을 정호로
    그 의무가 없는 백성을 백정이라 부릅니다.
    백정의 백은 없다 혹은 지지 않는 다라 의미에서 사용되어 집니다.
    즉 고려조의 백정은 농토를 가지지 않는 하층민을 말합니다.
    그리고 화수척이라 하여 여진이나 말갈의 유민이 국내에 유입이 되어
    화척이나 재인이 되어 지죠 그러다가 조선조 새종때 신량역천으로
    천민을 해방하여 신백정이라고 불려지며 조선 초기에는 그렇게
    차별을 받지 않으나 양란의 이후로 멸시가 되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2.02.24 00:15
    No. 12

    칼두자루님 출처가 어딘가요?
    대부분의 위키등에서는 가장 광범위하게 존재하던 농민층을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만.
    세종 때부터 백정이 천민을 지칭하는 말이 되어버려서 '신백정'이라고 불린 것으로 압니다. 평민, 양민, 촌민, 백성등이 고려시대의 백정과 동의어라고 사전 등에 나와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2.02.24 00:18
    No. 13

    정호가 백정과 대치되는 개념이긴 합니다만...
    정호는 군역의 의무를 짐으로써 면세 혜택을 받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백정은 군에 종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세혜택이 있는 밭(명전)을 국가로부터 제공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군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보수로서 면세혜택이 있는 밭을 지급한 것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칼두자루
    작성일
    12.02.24 01:50
    No. 14

    네크로드님/이거는 예전에 제가 공부하던 때 적어놓은 노트에 있던
    내용입니다.

    참고 문헌으로는 백남헌의 조선 봉건사회 경제사 상,하(1933년작)
    문철영의 여말선초 백정의 신분과 차이(1991)
    그리고 조선학보의 고려시대의 백정(1959, 일본인의저서를 번역)

    참고로 백정도 정호로 편입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12.02.24 02:34
    No. 15

    주장하는 바를 이해하겠습니다만, 말 또한 중요합니다. 내실이 바뀌지 않았는데, 표현만 바뀌어봤자라고 하는데 실제 표현이 바뀌는데에는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천시받고 무시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려조차 않는 것 보단, 한번이라도 무시당하지 않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중요합니다.
    제가 어릴때, 장애인들은 병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병신들이랑 놀지마. 병신들은 길에서 거지나 하고, 또 애들 잡아서 판다느니 하는 못된 말도 있었구요. 그래도, 지금은 장애인들 불쌍하다. 차별해서는 안된다. 이런 말이라도 하잖아요?
    많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덜 차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2.02.24 06:00
    No. 16

    하지만 용어를 바꿔 부르는 것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이 그 용어를 의도적으로 바꿔 사용함에 따라 그 의미를 다시 되돌아 볼 수는 기회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을 장애우라 부르는 것
    살색을 연주황색이라 부르는 것, 분명한 의미와 의도를 가지고 우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2.02.24 10:37
    No. 17

    장애인->장애우 이표현은 오히려 역차별적, 그리고 장애인들을 쓸데없이 동정받아야 하는 인격체로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일어서 다시 장애인으로 돌아왔죠. 그 대신
    정상인 <-> 장애인 에서
    비장애인 <-> 장애인 이렇게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수우
    작성일
    12.02.24 11:57
    No. 18

    저도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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