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를르님 글에서 중2병에 대해 나와서 말이죠.
정말 중2때 중2병이 있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제가 특별하다고 믿었고, 아직 주변에서 죽음에 대해 경험을 해보지 못한지라, 죽음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그래서 20대중반에 게임 길드마스터가 미국에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다 강도살해 당했을때...불과 댓글로 몇마디 나눠본 사이임에도 펑펑 울었죠)
여튼 그당시는 제가 특별해서 모든 사고와 죽음은 저를 피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호등이 없는 신호등을 건널때.
모든 차는 나를 피해간다. 우훗~!
그러면서 당당하게 차가 옴에도 아주 천천히 지나갔죠.
사실은 타이밍을 재서 차가 브레이크 밟을 타이밍까지 생각해서 다녔지만요.
같이 가던 친구들은 쫄아서, 야 치일려면 어떻해?
그럴때마다
"모든 차는 나를 비켜간다 후후후훟"
랬던거 같군요 -_-;
그러던 어느날...십년지기 친구와 함께 횡단보도를 지날때..여느때처럼 지나는데...
택시한대가 횡단보도 중간에 끼이이익 하고 멈추더니...
그러시더군요
"이 미친 $#%#^%$#%#$%#%$"
못들은 척했지만....
그뒤로 차도는 주변을 살피고 차가 없을때만 건너고 있습니다 -_-;;;
중2병을 치료하는데에는 어른들의 따스한(?) 한마디가 직빵입니다...
물론 전 그거 친구덕분에 10년넘어가는 썩어가는 떡밥으로 까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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