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하면서 제가 엄청 잘했다거나
후임들에게 존경받는 선임은 커녕 싫어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던 저였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얼굴 보고 싶은 후임이 몇명 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월급도 타고 금전적 여유도 있겠다 면회하러 왔습니다.
지금 부대 앞 피시방인데, 치킨집이 문을 안열어서 조금 있다가 들어갈 생각입니다.
제가 진짜 친구들이 쉬는날에 면회올려고 하는 날이 제 휴가여서 친구들한테 면회 못받고, 가족면회 1번뿐이었던 삭막한 군생활인데다가 선임들하고도 사이 안좋아서 전역후 연락 안하고 지냅니다만
저한테 있어서도 후임들(이름조차 모르는 분들도 있지만)에게 있어서도 나쁜 추억은 아닐거라 여겨 왔습니다.
12사단 방공중대 2소대. 많이는 못사주지만 군생활중에 나같은 선임 한명쯤은 있어도 괜찮을거라 생각해서 왔다.
순수하게 후임들 면회가서 닭고기좀 먹이고 또 얻어먹은 추억에 10만원 정도면 싸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문득 생각나면 훈훈해질 추억이라고 생각해.
많이는 못사주고 세 명당 한마리 밖에 못사주지만...
아직 못만난 이름모를 후임 분들. 2소대가 이런 소대니까 어깨에 힘주고 다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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