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놀고 먹기 위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전 월급의60%를 저축하고 15%를 교통비, 식비로 사용하며 25%를 제 개인적인 취미 활동과 여가활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즉, 제가 130만원 정도를 벌고 있는데 80만원 가량을 저축하고 20만원 조금 안되게 교통비,식비로 쓰고 30만원 좀 넘게 쓰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바뀌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건 어머니가 정하고 제가 따르는 집안 가훈 비스무리이기 때문이죠. 어머니도 이렇게 하고 계시구요.
한달에 60만원을 쓰려면 월급이 260만원이 되어야 합니다.
한달에 120만원을 쓰려면 520만원이 되어야 하죠.
저희집안 가훈은 돈을 쓰고 싶은 만큼 벌어라 입니다.
제가 저축한 돈은 제가 다치거나, 혹은 반드시 필요한 뭔가를 위해 돈을 사용할때(등록금, 병원비,세금) 사용됩니다.
또 이 저축은 은행에 하는게 아니라 어머니를 경유해서 은행에 들어갑니다. 의지력 약한 제가 꺼내고 싶어도 못꺼내게 말이죠.
집안을 어머니가 책임지고 계시니까, 한마디로 저에게 저축이란 어머니한테 하는 투자, 내지는 채무상환입니다.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어머니에게 전적으로 일임합니다. 그냥 집안에 보탬되려고 어머니한테 용돈드리는거랑 똑같습니다 ㅋ
대신 남은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아무 간섭없습니다.
제가 밖에나가서 외박을 하고 오든, 술을 먹든 뭘하던지간에 전화 내지는 문자보고로 끝입니다.
집안에 대한 일정한 책임을 완수한것으로 간주하시는지 나머지는 제 자윱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22살)
술먹고 와서 화장실에서 토하든 뭘하든 걱정은 하셔도 구박은 안하십니다. 책대여점에 10만원씩 선금 넣어도 별말 없습니다.
그러다가 월급날 전에 돈 다떨어지면 어머니한테 땡겨씁니다.
10만원 떙겨서 월급날에 90만원 드려야 합니다 (ㅋ)
저는 이 자유가 너무 좋습니다.
집안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보람과 소속감을 느끼면서도
흔히 자식들이 기분이 나쁘거나 불만을 가질만한 간섭이 전혀 없습니다.진짜 마음대로 놀 수 있습니다.
가끔 어머니가 당근과 채찍을 너무 잘쓰신다는 생각이 듭니닼
그렇다고 무관심하신것도 아니고 제가 뭐 먹고 싶다고하면 1주일안에 먹습니다(너무 비싼것만 아니면) 제 옷 오래된거 보고 사오시기도 하시구요. 아프면 걱정도 해주시고
저는 이 '노는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돈을 벌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현재 저는 대학생이고, 전역한지 1주일 후에 일을 시작해서 4개월 일했으며 내년 1학기 복학입니다)
저희 집 목표는
'일하지 않고 놀면서 사는 것' 이며(어머니도 마찬가지 일이 지겹다고 하십니다. )
이를 위해 전세, 혹은 월세를 3개 이상 돌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빚을 대부분 갚은데다(내집마련 하는데 들어간 돈 등등) 마침 집값이 많이 올라서(서울 송파에 살고 있습니다) 지방으로 이사간다는 전제하에 10년안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가시권에 도달한거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머니는 일을 안하시고 하고 싶은거 하시면서 사실 수 있습니다. 저만 일하면 되는거죠.
제 목표는 거기서 '내 집' 한채 더 사는 것.
전 45살 이후에는 '일은 취미'로 하는게 목표입니다.
제 꿈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노는게 일이고 일은 취미로 하는게 목표.
전 놀기위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순조롭게 된다면 제 손자가 장성할때쯤이면 손자는 일 안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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