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 아래 동네에서 놀러왔어요 헤헿
어제 같은 꿈을 꾸다 인 삼국지가 여기서는 근황이 어떻게 되나, 혹시 공지라도 읽을 수 있나 싶어서 왔는데 게시판 접근이 안 되더라고요. 회원은 접근 가능한가 싶어서 오늘 퇴근하고 온 남편 아이디로 이렇게 접속했답니다!
근데 남편 닉 돋네요 아 중2스러워;;
각설하고.
조 아래 동네에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네, 앞에 한 말 다 밑밥이고 이게 본론임ㅠㅠ 출판 제의 받았다고 평소 자랑하시던 작가 한 분이 다른 사람 글 감평 해주시는 분한테 감평을 의뢰했어요. 그래서 의뢰 받으신 분이 감평을 해주셨죠! 그런데 감평 받은 작가분이 무려 18페이지에 걸쳐 상세하게 해주신 감평에다가 '제가 다 아는 수준의 문제점밖에 안 나오네요. 감평 하는 분 수준이 좀 낮으시니 안목을 기르셔야 할 듯'이라는 식의 발언을 하셨지 뭐예요! 저는 너무 놀랐어요. 세상에, 감평이 마음에 안 들어도 자기 글에 그만한 열의를 보여준 사람한테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실례지 않겠어요! 그리고 사실 제가 보기엔 그 감평의 지적은 거의 다 맞는 것이었답니다. 오타와 문장, 내용상의 문제(콩나물이 밭에서 난다든지 하는 내용요)에 대한 지적이 주였거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분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기 시작했어요. 네, 그분의 앞담/뒷담을 깐 게 잘했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분에 전에도 몇 번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으셔서 좀 곱게 보기 힘들었답니다. 어쨌든 자신에 대한 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것을 본 그분께서는,
조아라 자게 사람은 다 위선자다, 수준이 낮다, 같은 글을 몇 개 쓰고 작품을 습작으로 돌린 후 잠수를 타버리셨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조 아래 동네와 문피아 양쪽에 서식하는 지인분이 여기에 그 작가분이 나타나신 것 같다는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디도 없고, 여기가 조 아래 동네보다 규율이 엄한 곳이라는 걸 알기에 그냥 넘어갔었죠. 그런데 조 아래 동네 감상란을 둘러보다 그 작가님 소설을 추천하는 글을 발견했는데, 추천글 쓰신 분이 작가분과 자주 내는 오타며 글체가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게에 가서 확인하니 이 아이디는 세컨이라고 하시면서 전에 조아라 자게 사람들은 다 위선자고 여기는 수준이 낮다, 이제 여기를 떠난다고 글을 쓰신 분이셨어요. 조심스럽게 작가분과 작가분의 소설을 추천하신 분이 동일인물일 가능성을 점쳐봅니다.
상황 설명을 잘했는진 모르겠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말씀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조 아래 동네랑 문피아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그 작가분으로 추정되는 분의 글을 읽었더니 조 아래 동네를 비방하는 댓글이 많아서 마음이 조금 아팠어요. 물론 조 아래 동네에도 단점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 한 사람의 말을 듣고 무조건적으로 조 아래 동네를 비방하거나 폄하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조 아래 동네에도 그곳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문피아도 마찬가지지요. 저는 두 사이트가 공생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이거 여기 썼다가 지워지는 거 아닐지 몰라ㅠㅠ 어쨌든 정치 로리 종교 얘기 아니니까 올려봅니다. 물 흐리는 사람 주의하시고, 세컨 추천 조작 주의하시고, 계속 발전하는 문피아가 되길 기원합니다. 조 아래 동네 미워하지 마시고요 잉잉.
(사실 아래 동네가 아니라 아랫동네지만 조 아래의 어감을 살리기 위해 굳이 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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