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다 갔지만..요즘 한창 괴담을 즐기고 있습니다.
드문드문하긴 하지만 잘 쓴 건 왠만한 소설이나 만화 보다 낫더군요.
개인적으로 괴담 중 갑은 군대괴담 같습니다.
미필인지라 호기심에 혹하여 그런지는 몰라도..
암튼!
겪었던/들었던 군대 괴담, 썰을 풀어놓으실 분 없으신지?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여름도 다 갔지만..요즘 한창 괴담을 즐기고 있습니다.
드문드문하긴 하지만 잘 쓴 건 왠만한 소설이나 만화 보다 낫더군요.
개인적으로 괴담 중 갑은 군대괴담 같습니다.
미필인지라 호기심에 혹하여 그런지는 몰라도..
암튼!
겪었던/들었던 군대 괴담, 썰을 풀어놓으실 분 없으신지?
훔 탄약고에 근처에 초소가 하나잇엇는데 영내 모습을 보면 근무를 서야 하는게 맞는것 같은데 다른곳엔 근무를 다서면서 거기만 안섰었습니다. 그근처를 밤에 지나가면 나무도많고 약간 산밑이라 바람도 많이불어서 좀 음산한 기운이 돌았는데 우연히 같이가던 간부하나가 말하길 십여년 전까지는 저기에 근무를 섰엇는데 근무를 중에 유령을 보는건 다반사고 왠지모르게 근무선 애들중에 미쳐가는 애들이 생기더라...상당히 찜찜하던차에 근무를 굳이 많이 나갈 필요가없다고해서 몇군데 줄였는데 저기부터 줄여서 이제 근무 안서는 거라고.
라는 카더라를 들은기억이 나네요. 진짠지는 뭐 모르겠습니다.
...경계초소중 하나가 야간당직병들만 스면 다들 기운이 ㅇ벗고 헛것을 보고 심지어 경계도중 혼절하는 경우가 잇어서....
굿하는거 봤습니다.
....근데 그래도 뭔가가 튀어나와...
결국은 초소 폐쇠....
포항 근무할때는 들은 얘긴데..
조리복 가운이 있습니다. 그 의사 가운 같은거....
한밤중에 덜그럭 소리들려서 뭐지하고 조리사무실에서 자던 제 후임 조리장이...
주방에 갔는데.
수병 한놈이 그 가운입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더랍니다.
그래서 너 왜 여기서 물먹고 있냐. 빨리 들어가서 자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그 가운이 4개가 전분데...
4개가 다 사무실 벽에 걸려있어...
그리고 여담으로..
여름에 풀을 뽑고 이상하게 1주일만 지나면 뽑기 전 상태로 돌아간다거나..
겨울에 눈을 치울때는.. 꼭 다치운 날 밤에 다시 폭설이 내려서 호출당한다거나..
이상하게 몸이 피곤해서 오늘따라 일찍자려고 하면 당직사관이 이상한놈 걸려서 점호를 다르 때보다 1시간 늦게 끝내준다거나..
..대충 이런것들?
괴담이고 자시고 가장 무서운 것은 맷돼지가 코앞에 등장하는게 가장 무섭습니다.....
<맷돼지로 인해 시끕했던 순간들>
1. 야간근무를 서는 중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살포시 가줬더만 맷돼지가 순간적 돌진 자세 후까시를 날려줄 때... 뒤도 안보고 초소 안에 숨었습니다. 심장이 덜컥하더군요....
2. 이번에도 야간근무 서고 있는데 맷돼지가 초소 앞을 어슬렁 거립니다. 아... 문짝도 없는 초소 앞 1미터에서 한 1분 어슬렁 거리다 가버리더군요... 순간적 시끕함은 없었지만, 1분간 맘졸이며 벽에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3. 준비태세 기간이었습니다. 일단 사수가 먼저 총을 챙기고 막사 뒷산에 올라가고, 전 지통실에서 탄약을 챙긴 후에 뒤늦게 올라갔습니다. 중대 막사가 산 중턱에 있고 지통실이 하필 산 아래에 있죠. 군장맨 상태로 산 아래 내려가 지통실가서 탄 받고 산위로 올라와줘서 죽을맛인데 이제 다 올라왔다는 생각에 터덜 터덜 걷는데 제 사수가 말은 안하고 계속 뒤만 손가락질 하네요. 뒤를 쳐다 봤자... 아놔... 이놈의 맷돼지 제 1미터 뒤에 있네요.... 그 자리서 군장을 바로 내려놓고 잽싸게 약간 언덕진 곳으로 도망갔습니다. 맷돼지 그 자리서 군장을 몇번 냄새맡더니 가더군요...
4. 야간근무교대하러 후문을 향해 언덕을 오르는데 길 옆 숲에서 이놈의 맷돼지 두놈이 어슬렁 어슬렁 걸어서 제 앞 5미터정도를 그냥 유유히 지나가네요... 이 맷돼지 정말 인간을 두려워 하지 않더군요..
이놈의 맷돼지 2마리가 군부대 근처를 2달여간 어슬렁 거리면서 이래저래 사람 간을 콩알만하게 합니다. -_-a
얼마전 이야기인데 교통의경이라 밤에 음주단속을 많이 합니다. 심야 조라서 새벽 3시쯤에 음주단속을 하는데 이런 애초에 차도 없던지라 걍 적당히 하고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설렁 설렁 하고있었습니다. 문제는 그곳이 음주단속 하기 3일전에 횡단보도를 건너시던 40대 아주머니 께서 뺑소니를 당해 돌아가신 곳인데 그 뺑소니 차량이 포터였습니다.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2시간 좀 넘게 하면서 포터 3대가량이 지나갔는데(파랑색) 포터 앞바퀴 밑에서 흰색 희끗한 무언가가 바퀴를 스윽 스쳐지나가는게 모두 보였습니다. 한번은 걍 잘못 봤겠지 하는데 3번 이니깐 뭐야 이거 난감하더라고요 거기다가 그 3대 모두 제가 불봉질을 했는데도 슈웅 하고 앞으로 한 5m는 가서 멈쳐서 계도를 하는데 모두 하는 말이 똑같았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속도가 안준다고" 이런 변명은 흔하지만 그날만 3번 들었고 그 3번이 모두 포터인대다가 3번 모두 똑같이 말하니깐 오싹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에도 심야조라서 새벽이 음주단속을 안하고 순찰차를 타고 순찰을 도는데 무전이 터지더군요 그 아주머니께서 돌아가신 자리에서 신호때문에 서있던 카렌스를 뒤에서 오던 포터가 펑 하고 박은 겁니다. 카렌스는 걍 마티즈처럼 찌부러져 있고 포터도 말이 아닌 상태였는데 사람은 살았지만 진짜 오싹했습니다.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조사한 결과 브레이크 고장이라는데 진짜...어우...;;; 뭐 다 우연일 수도 있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때는;; 소설 같지만 100%리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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