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이후로 판소와 연재사이트를 끊었다가 최근 다시 귀환했습니다.
그때는 문피아(고무림)이 아니라 모기, 지금의 다술과 마녀넷에서 놀았는데 다시 가보니......그저 가끔 대여점에서 잘 나가는 신간이나 읽으면서 놀다 웹사이트로 오니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차차 적응해 나가야지요. 신간소설이나 게임판타지는 아직 익숙하지도 않고 지식도 부족해서 최근에 용의 신전에서 드래곤라자, 세월의 돌, 의선 같은 좀 오래된 책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아오. 욕이 나오더군요. 제 방에 허락되는 판타지는 오직 해리포터 뿐인지라 대여점에서 빌려보았습니다. 초4때 부터 단골이였던 대여점은 이미 망하고 없어졌고, 대여료가 어마어마한 체인점 형식의 으-과-금이라는 대여점을 갔는데 그 단골 대여점의 주인 아저씨가 카운터에 계시더군요. 와우. 아무튼 이게 논점이 아니고. 신간소설들은 빳빳하고 상태가 좋다만은 그 90년대의 소설들...... 이미 망하고 없어진 여러 대여점에서 가져왔는지 덕지덕지 붙어있는 바코드는 그렇다 쳐도. 그놈의 이물질은 왜 그렇게 쳐발라 놨는지. 어릴 때는 하도 많이 읽다보니 거의 익숙해져서 그냥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읽고 넘어갔는데 다시 보게되니 토나와요. 뭔 놈의 코딱지가 그리 많고 크신지 한 페이지 가득히 꼼꼼히 발라두셔서 착 달라붙어서 펴지지도 않아요. 거의 10년 묵은 코딱지에요. 꼭 그렇게 더러운 영역표시를 해야하나...... 기특하게(?) 낙서는 없는데 읽다보면 시리즈마다 꼭 1,2 권에는 그런 적나라하고 혐오스럽고 더럽고 추잡한 흔적이....... 제일 심한건 코피랑 섞인거에요! 그 검붉고 딱딱한 덩어리가 핏자국과 함께 S자를 그리며 장식되어 있는 페이지에서 정말 추적해서 때리고 싶었답니다. 게다가 어떤 한권에서는 책벌레도. 우욱. 참고로 저는 평소 바퀴벌레도 못 잡는 가녀린 여자......까지는 아닌데 여자치고도 유별나게 벌레를 싫어하고 무서워합니다. 처음 쓰는 글에 처음 뵙는 자리에서 이런 더러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은 도저히 하소연을 안하고는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이곳분들은 그런 몰상식한 행동 안하셨겠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릴없는 인간이라 앞으로 종종(혹은 자주) 나타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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