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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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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를 열고 k2?룰 쏘면.....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
11.08.30 01:11
조회
868

본인 2001년 논산 훈련소 시절

거의 마지막 과정중 하나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대별로 사격장에 가서 총을 20발씩 쏘지요

100사로 200사로 250 사로 였던가

중멀가 중멀가 멀중멀가 였던가 기억은 잘 안나지만

20발중 12발의 표적을 쓰러트리지 못하면

다른 소대들이 쏘는 동안 약 1시간의 지랄같은 피알아이 후 다시 20발 재사격

.

.

첫 20발을 실패하고 지겹게 피알아이 하고 두번째 사격 때 였습니다.

사격하러 올라가기 전에 총기안전 검사한다고

실탄 없는채로

조정관 안전 이니 뭐니 하고 격발 .....이상무

이런거 하고 올라가는데 어떤 과정이었는지 기억은 정확히

안나는데 k2(m16이었나?)의 뒷부분을 아주 열어서 이상없나

확인하고 거기 최종 올라간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총을 기억자 모양으로 분해하게 해 주기도 하고

그렇게 분해되지 않도록 잠그기도 하는 총열의 가장 뒤쪽에

쇠로된 스위치 같은 것이 있는데 아마 힌지라고 읽었던 걸로 압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어요

어쩃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사격장 안으로 올라가서

사격판이 올라가면서 사격이 시작 됬죠.

첫 발을 쏘는 순간

"탕"

"으어억~~~"

"사격중지 사격중지...... 사격주우우우우우웅지이이이이이이"

"총 내려놓고 이리나와"

제 뒤에 있던 조교가 저의 총을 빼앗고 저의 뒷덜미를 잡아 끌어내더군요

전 아무 정신도 없었습니다.

총을 쏘는 순간 무언가가 제 얼굴을 꽝하고 때리는데 대체 정신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해서 제 정신이 아니었죠.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고 전체 사격장은 사격이 중지되고

다들 뭐야 뭐야를 연발하는데..... 무섭거나 쪽팔리거나 뭐 그런 감정을 떠나서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하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난 줄 알았었지만 1,2분 후에 제가 크게 다친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그 총을 고정해 주는 힌지라는 것이 열려 있어서

총을 쏘는 순간 자동장전해 주는 가스가 뒤로 미는 힘에 의해

총이 분해 되면서 총알의 뇌관을 때려주는 가운데 손가락 만한

그 피스톤? 하여간 그 부분이 뒤로 튕겨 나오면서

제 안경을 이빠이 강하게 때려버린겁니다

그래서 안경이 안경태가 있어서 고정은 되어있지만

교통사고난 차 유리 처럼 충격 부분을 중심으로 영국국기처럼

쩍쩍 갈라져 박살이 나고 안경다리는 부러질듯 휘어져 있고

안경태에 긁힌 눈두덩이는 살짝 찌져질듯 빨갓게 부풀어 올랐었죠

결국 큰 부상이 아니란 것이 확인 된 후

제 사격은 조교가 정면에 대고 아무따나 쏘고

전 끌려 내려가서 불꽃 싸다기와 함께 격리 되었씁니다 ㅋㅋ

그리고 다시 탈락조에 껴서 사격을 하라면서 피알아이를 시키는데

제가 시력이 양쪽다 -7.0 으로 삼급을 받았었는데

안경없이 사격을 하라니 ㅋㅋ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계속 쏘고 피알아이 쏘고 피알아이 식으로

6차까지 사격을 하고 결국 오후 4ㅡ5시 쯤에는 다른 잘 쏘는 애들이

제 상의 입고 올라가서 대신 합격선까지 사격하고 마무리 되었죠

이 글을 왜 쓰느냐.........라고 묻는다면

그냥 요 아래 헬스장에서 눈가를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불현듯 떠올랐다고나 할까요

그 당시 군대 간다고 큰돈 들려 샀던 4중 압축랜즈 무려 십여만원 짜리

(뭐 압축아니어도 비슷한 결과였겠지만)

하여간 안경을 안 쓰고 있는 상태에서 안경알이 박살날 정도의

쇠로된 피스톤이 제 오른쪽 눈알을 때렸다고 생각하면

하~~~ 정말 아찔 하다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그 지독한 군바리 쉐리들 앞이 안 보인다고

아무리 말 해도 "그건 니 사정이지" 하면서

사격은 계속 올려 보내 더군요

군대 ....... 다른 일들도 많았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참 사람을 극한까지 몰아 부치고

인생이란 것은 변명이나 개인사정 봐주지 않는 것이란 것을

성인 남성에게 처름 깨닿게 해 주는 곳 같아요

그런 의미에선 군대 강추........ 단 6개월 지나면 .....의미없는 반복일 뿐


Comment ' 12

  • 작성자
    Lv.47 산예
    작성일
    11.08.30 01:15
    No. 1

    훈련소 때 힌지 열고 사격하면 눈깔 날아간다~ 라는 소리 듣고
    힌지만은 꼬박꼬박 체크했다는 ㅋ
    그리고 사격 전에 힌지 전방확인 하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1.08.30 01:16
    No. 2

    진짜 안습이시네요. 전 시력으로 원래 면제 받을 뻔 했는데, 당시 연예인 병역비리로 묶여서 4급 받고 공익 다녀왔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8.30 01:16
    No. 3

    저만 심지로 알고 있엇네요 -_-
    그나저나 PRI한 게 더 ㄷㄷㄷㄷ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11.08.30 01:17
    No. 4

    한지에 k2를 쏘신다고...
    그런데 궁금한게...
    안경을 안 써서 그냥 맞아버리는게 덜 상처 입었을까요?
    렌즈가 약해서 맞는 그순간 조각나버렸다면... 음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08.30 01:22
    No. 5

    제가 사격 때 살짝 의용이 앞서서 대충대충 본듯 ㅠㅠ

    아마 제가 알기론 지금은 더 컷트 라인이 올라갔다던데
    그 당시 4급이 -8.5 던가고 5급이 -12던가
    정확하진 않아요 단지 군의관이
    "요 녀석 좀만 더 나쁘면 4급인데 아깝겠다" 하고 놀렸던 기억이

    근데 시력하고 이것저것 합쳐서인지 뭔지
    첨엔 12월로 상근예비역나왔는데
    난 군인이 되겠어 2학년을 즐기고 입대하겠어 하고
    연기 했더니 다음해 7월로 현역나오더라고요

    참 지금 생각해도 아름다운 선택이었죠 ....... 제에에에에에엔장

    위에 인간을 극한 까지 몰아 간다고 한 것이
    누워서 피알아이 한게 아니라
    아시다 시피 훈련소 피알아이가 진짜 빡셔서
    하체는 세우고 상체는 손을 양발에 닿을 정도로 수그리고
    그 손등에 총 올리고 5메다 전진 했다가 총 쏘는 폼 잡고
    다시 후진후 그거 반복
    그걸 진짜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하는데
    인간 체력의 한계를 경험 하게 해 주더군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08.30 01:23
    No. 6

    성류님 다르게 이해하신거 같은데
    안경을 써서 천만 다행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시력이 좋아서 안경 없이 그냥 맞았다면
    일반적인 눈알이 그걸 정상적으로 버텨 냈을거란 생각이 안 드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1.08.30 03:20
    No. 7

    힌지 반쯤 열린상태에서 한번쏜적이 있는데, 쏘고 나니 그냥 앞으로 열려서 간부한테 안들킬려고 엄청 애 썼어요. 눈두덩이는 피멍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08.30 06:18
    No. 8

    큰일날뻔하셨군요...
    저는 사격할때 마다 그건 몇번씩 확인했었는데...
    명칭이 한지였던가...
    기억이 안나네요..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1.08.30 07:57
    No. 9

    큰일 날뻔 하셨네요 안경 없으셨으면 눈이 성치 않았을듯... 그거 맞고 죽은 사람도 있거든요... ㅡ_ ㅡ;;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바람피리
    작성일
    11.08.30 08:11
    No. 10

    hinge...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1.08.30 14:09
    No. 11

    정말 안경이 님 눈알 한쪽 살리신거에요
    저도 훈령병때 들은 이야기인데 제 한달전에 훈련받던 놈들 중에 하나가 흰지 열고 쐈다가 그대로 실명되서 엠블탔다고 하더군요. 그덕에 여파가 저희 훈련때까지 남아서 감독이 장난아니었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한(妙瀚)
    작성일
    11.08.30 15:24
    No. 12

    저흰 수류탄 훈련떄... 전전전전 훈련 기수가 사고낼뻔해서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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