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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독후감 쓰는 것이 쉬우신가요?

작성자
Lv.2 sweetpk9..
작성
11.08.26 19:23
조회
369

비꼬는 말이 아니라는 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냥 말 그대로 독후감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피즌 여러분들은 초등학교 때 독후감 쓰는 것이 쉬우셨나요?

전 지금은 소설을 쓰고 글짓기도 많이 하니까 독후감 쓰는 것이 그런데로 나아졌는데 초등학교 때는 글을 읽고 느낀 점이 없어서 전전긍긍했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읽어서 느낀 점을 한 번에 떠올릴 수 있으십니까? 뭐, 한 번에 딱 떠오르시는 분들도 적지는 않을 테지만 전 그렇지 않아서요.

백설공주가 계모의 계략에 빠져 쫓겨나서는 난쟁이와 살다가 변장한 왕비의 독사과를 먹고 죽었다가 키to the스로 살아나는 줄거리잖습니까?

여기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계모는 나쁘다? 일곱 난쟁이처럼 사람을 잘 도와야겠다? 백설공주처럼 착하게 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도대체 뭐죠? 독후감에 정형화된 느낀점이 있는 건가요? 해피엔딩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느낀점을 꼭 써야 하나요?

초등학교 2학년인 저희 동생이 백설공주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하는데 고민한 적이 있어서요...

결국 동생은 어떻게 느낀점을 써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느낀점을 뭘 썼냐고 물으니까 한참 동안 고민하더군요.

오죽하면 아무 사과나 먹으면 안되겠다고 썼더군요. 가족들은 전부 웃어넘겼지만 전 약간 씁쓸하거든요.

쓰다 보니 원점에서 좀 많이 벗어났는데 결론은 문피즌 여러분들은 독후감 쓰는 것이 쉬우셨나요?

질답란에 올리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정담에 올려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32 무저울
    작성일
    11.08.26 19:24
    No. 1

    초등학교 때는 어려웠죠. 중학교인 지금도 좀 어렵게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글을 몇 번 써보게 되어서 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8.26 19:26
    No. 2

    비평란을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1.08.26 19:28
    No. 3

    전 평가용 감상문 같은 것은 엄청 싫어라 합니다;;
    이미 평론가들이 내놓은 대세적 흐름의 감상평을 내놔야지만 점수를 좋게 받을 수 있죠. 정말 자신이 느낀 감상평을 내놨다건 낙제가 딱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08.26 19:30
    No. 4

    전 중학교땐가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독후감 쓸때 뭔가...
    현실과 독후감 사이의 괴리감을 엄청 느꼈었다죠...

    이걸 읽고 쓰라구?-_-? 이건 모서리를 활용하면 책보단..
    이두께...살인 무기로 적합할거 같은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08.26 19:34
    No. 5

    7명의 남자들과 문란한 동거생활을 하는 백설 공주는
    그런 과거를 가지고도
    시체 애호가 괴벽을 지닌 사이코 왕자를 만나 팔자를 피니
    이것은 쓰디쓴 현실을 반영한 소설인것이었다...
    이로서 독자들이 얻을수 있는 진리는..

    이쁘면 다 용서돼~ >ㅃ< 잇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8.26 19:37
    No. 6

    그 동생분이 쓴 것이 독후감이 맞습니다. 책은 수학이 아닙니다. 수수께기도 아니고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느끼는 것이 맞습니다. 좋은 느낌 나쁜 느낌 저자가 쓴 의도를 느끼기도 하고 저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글이 보여주는 의미를 느끼기도 하고......! 느끼는 것이 바른 글읽기입니다. 물론 그 느낌이 깊고 얕고 문장과 문단이 주는 의미를 잘 해석했는가 글을 잘 못 보았는가 등의 여러 가지 방법론은 있겠지만 가장 기본은 글을 읽고 느끼는 겁니다. 보통은 글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내용은 파악하는 것으로 독후감을 이해하지만 제가 인문학을 공부하며 얻은 것으로는 글의 요약은 바르게 글을 읽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이지 독후감은 아니라는 겁니다. 독후감은 그 글을 자신이 읽고 자신의 글로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의미로 동생 분, 훗날 대단한 분으로 성장하실 능력이 엿보입니다.

    백설공주를 읽고 느낀 점은 사과를 잘 먹자! 맞습니다. 아무나 주는 사과 함부로 먹으면 큰 일납니다. 아무나 주는 돈 함부로 받으면 큰 일입니다. 아무나 들어오는 사람 함부로 받아주면 위험합니다. 동생분께 격찬을 보냅니다.

    짝짝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운(河澐)
    작성일
    11.08.26 19:37
    No. 7

    전 매우 쉽게 썼는데 말이죠.

    인성테스트 감수성 100....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1.08.26 19:38
    No. 8

    중학교때 독서감상문은 아니지만, 음악감상문 한번 썼다가 음악선생님에게 욕만 먹고 최하점수인 기본점수를 받은 기억이 살포시....

    베토벤 운명 듣고 감상평 써오라 해서 돈 투자해서 테잎 사가지고 들었죠. 그리고 나서 나름 느낀대로 아주 구체적 상황묘사를 해가면서 써줬더만... 돌아오는건 욕만.... 어떻게 이런 느낌을 받냐고.... 아놔....

    반면 친구놈은 아예 안듣고 유명 음악들 감상평 되 있는 책을 사서 웅장하다 강렬하다 어떻다 이런 표현들만 채워서 만점 ㅋㅋㅋㅋ


    쥐를 귀엽다고 느낄 사람도 있는거고, 징그럽다고 느낄 사람도 있는 것을... 너무 평론가들이 내놓은 획일적인 감상평을 요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유하이치
    작성일
    11.08.26 20:03
    No. 9

    소설 쓰는 것보단 쉽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sweetpk9..
    작성일
    11.08.26 20:04
    No. 10

    다른 것 좀 하다 왔는데 댓글이 많이 달렸군요^^ 속이 다 시원하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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