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와 필력이 같은건가요?

친구랑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다가 스토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스토리와 필력은 같은거라고 하더군요.

스토리는 재미있는데 필력이 없는 경우가 있냐고 말하고

작가들이 스토리랑 필력은 같은거라고 한다네요

계속 이야기하다 어쩌다 말이 나온게

제가 연출도 스토리냐고 물었더니

스토리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스토리 텔링도 언급하고 직접 스토리를 써보랍니다.

전 작가도 아니니 할 말이 별루 없고

아무말 없이 어영부영 끝냈죠

제가 이쪽 전공이 아니고 평소에 저런 주제로

깊게 고민하지 않아서인지 좀 갸우뚱거리긴 하네요

어떻게 들으면 맞는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틀린것 같기도하고...

그러다 생각난것 있는데

한국판 귀여니 소설과 중국판 귀여니 소설을

비교하면  스토리가 똑같은데 필력이 틀린거 맞는거죠? ;ㅁ;

[바람피리]

스토리는 이야기이고 필력은 그 스토리를 얼마나 재미있게 자아내느냐는 실력 아닌가요..?;

[체셔냐옹]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스토리는 필력의 하위개념인 것 같습니다.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필력이지요.
하지만 귀여니 같은 경우는..... 무, 문장력이 떨어지나? 아니, 문장력이란 어휘는 좀 그런 것 같고 적합한 단어가.....
아무튼, 필력이란 건 글을 쓸 때 쓰는 모든 방법(줄거리, 연출, 문장, 개연성, 짜임새 등등)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백랑]

스토리랑 필력이 같다면 대필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겠죠.

[카페로열]

스토리는 디자인이고, 필력은 실제 옷을 만들어 내는것이죠.

엄연히 다른듯요.

[하늘의색]

스토리가 같다고 해도 필력에 따라 그 질이 천지차이지요..

[돌아가]

필력은 종합적인거죠.
문체가 좋고 스토리를 잘 짜고 그걸 잘 풀어가는 능력이죠.

[위피]

어이쿠 순식간에 댓글이 달리는군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라휄]

돌아가님의 답변이 적절하네염 ㅇㅇ

[비비참참]

예를 들자면,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말을 누가 하냐에 따라서 다르자나요.

재미있는 이야기는 스토리고, 말을 누가 하는지가 필력인거 같네요

[Unlimite..]

일례로 예전에 검명무명이라는 소설이 잇었는데, 이 소설이 작가분의 첫 작품이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그런지 필력은 좀 엉성했지만, 스토리가 흡입력이 있어서 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필력은 글을 쓰는 실력으로 문체, 어휘력, 묘사력 등 어떠한 것을 글로써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말 그대로 글의 줄거리, 줄거리를 짜는 능력을 뜻하구요.
같은 스토리라도 작가의 역량, 즉 필력에 따라 글의 수준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소울블루]

제 생각엔 스토리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스토리가 진짜임...좋은 공감대나 특이한
스토리를 얻으려고 작가들이 조사 하거나 그곳에 가서 살기도 하는게
다 이유가 있죠 그만큼 정성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체험으로 좀더 실감나는 전달력을 줄수있고 그게 필력으로
치는지는 모르겠지만...그림을 아무리 잘그려도 스토리가 꽝이면
필요없고 글을 잘써도 내용이 아니면 필요 없고 드라마에 초호화 출연진이 등장해도 대박 꼭 나는게 아니고 엎어지기도 하는게
그 이유죠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하기전 대본 보고 작품 정하는 거나
각본가들이 돈 엄청 받고 드라마 같은 경우 각본 쓰는 이를 중심으로
사단까지 만들어 질정도면..

그리고 왜 만화 같은거에 종종 스토리 작가 따로 두겠어요
작가의 기본은 어느정도의 필력이고
그 작가의 성공 요건은 스토리죠..

물론 연출도 그만큼 중요하지만요..전 두개를 굳이 비교해야 한다면..
(동등하다고 보지만 중요성에서..)
스토리가 상위가 된다면 모를까 필력의 하위가 될거 같진 않아요

왜냐면 쓴다 그린다 연출한다 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필력이나
연기. 연출력. 그림실력에서 당연히 기본기가
있기 마련인데 각본이나 스토리는 정말 인고의 시간을 거쳐
노하우가 집대성되어 나타나는거 같아요 ...
연출이나 그림실력도 물론 시간에 따라 올라가긴 하지만;;;

졸라맨도 스토리가 재미없으면 그냥 작대기 그림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