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에는 상견례를 하고, 내년 이맘때쯤 식을 올릴 것 같습니다.
아직 30대 극초반이라, 예전부터 언젠가는 나도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누군가의 남편이 되며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거라 생각해왔지만, 이제 정말로 채 1년 정도 남았다 생각하니 설레임도 있지만 두려움이 몰려듭니다.
누구든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에 잡힐 것 같지도 않은,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던 것이 이제 눈앞으로,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현실로 다가온다면 기쁨과 설레임도 있겠지만 가슴 한켠엔 두려움도 채워지는가 봅니다.
이직이 많은 IT업계라 회사를 옮길 때처럼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시작이라면 두근거림도 그만큼 크겠지만, 지금까지 연인이었던 사람과 진정한 가족이 될 것이라는 게 어깨를 가득 짓누르는 것도 사실이군요.
밤을 새고나서 비몽사몽간에 커피 한잔 붕붕드링크 한잔 마시고나니 어서 퇴근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좋은 금요일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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