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작품이 진행되다가 작가분이 리메이크를 목적으로 연재분 자체가 내려가거나 새로운 게시판을 파서 새로운 연재를 하는 경우를 여러번 보기도 했던 반면에, 어떤 경우에는 연재분을 그대로 두고 연재 초기분부터 새로 수정된 글로 교체를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대개 작품의 방향성이나 구조가 크게 변하는 경우에는 게시판을 새로 파거나, 동일한 게시판에서 연재분을 모두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뼈대는 크게 변하지 않고 초반의 소소한 설정이나 에피소드들이 변경되는 경우는 연재분의 교체 방식을 선택하시곤 하더군요.
어떤 작가분은 동일하거나 비슷한 소재로 글을 여러번 엎고 새로 연재를 시작하시던데, 처음 읽던 글이 엎어지고 리메이크작이 거의 동일한 제목으로 다시 연재가 될 때는 그 글을 다시 읽었지만, 그 뒤로도 몇차례 연중과 비슷한 소재의 신작이 다시 나타나는것을 보고서 어느 순간 해당 작품을 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작가분의 작품은 찾지 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선작해서 읽고 있던 작품 하나가 리메이크를 사유로 글이 내려갔다가 연재가 재개되었는데, 작가분께서도 밝히셨지만 초반부는 아마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동이 있고, 전체적인 전개는 일정 편수가 지난 다음에 원래와 다른 모습이 펼쳐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연재분의 업로드가 처음부터 하루 한편으로 다시 시작하다 보니 기다렸다가 읽은 내용은 어디가 변했는지 크게 와닫지가 않고, 그렇게 서너편을 스크롤을 쓱쓱 내려가면서 스토리가 달라지는 부분을 기다리다 보니 어느 새 그 작품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딱히 찾아 읽을 생각이 안들더군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독서 행태에서 기인하는 일이고, 작가분은 앞으로 달라질 전개에 맞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디테일에 변경을 가하셨으리라고 봅니다만, 하루 한편씩 짧게 끊어지는 여러 작품을 읽다보니 ‘전에 봤던’ 내용들에 집중이 덜 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흥미를 잃고 선작에서 지우기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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