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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고사리동
작성
10.06.05 16:14
조회
843

아아, 아마 대학 들어오고 2개월 안됬을때의 일입니다.

친구, 아니 친구라고 생각했던 녀석이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레포트 좀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게 3번째 였습니다. 그 녀석은 강의시간에는 뒤에서 텝스공부하고, 레포트는 쓸 때 보여달라고하더군요. 솔직히 한두번은, "얘가 못 적었나." 이런 마음으로 도와줬는데, 수업시간에 딴 공부 하는거 보고 딱 의심을 했지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했는데, 3번째로 문자를 왔더군요.

저는 그 때, 다른 사회학 강의 보고서를 쓰느라고 아직 그 레포트를 못 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서 나도 아직 못 썼다고, 지금 딴 보고서 쓰느라고 바쁘다고 했지요.

그런데 답장이 왔습니다. 와, 너 이기적이네. 너 공부 한다고 나 안도와주고? -뭐 이런 답변이었습니다. 다시말하지만 '이기적' 이라는 말과 '너공부한다고 나 안도와주나' 라는 말은 꼭 들어있었습니다.

솔직히, 욱햇지만, 그래도  내가 진짜로 바쁘다고, 내일까지 이 보고서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또 답장이.. 그렇게 바쁜데 일일이 문자보낼시간은 있느냐, 공부 열심히 해..

네, 솔직히.. 열 받았지만, 고등학교도 아닌데 일부러 얼굴 맞댈필요도 없는 사이라서 그냥 인연끊자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저 문자들 말입니다. 그거.. 뭐냐.. 서울 사람들? 특유의 예의를 지키는 척 하면서 비꼬는 그런 말투로 적혀와서 더 짜증이 났습니다. 왜 욕하냐고 따질수도 없고, 비꼬냐고 반박하기도 애매한 문장들 있지않습니까.

그저 저,경상도 남자는 화만 꾹꾹 참고 있었을수 밖에요..

그런데, 저는 엄청 화타 있었는데, 나중에 자기는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그냥 대하니까, 더 짜증이 납니다. 서울사람들? 특유의 '배운 시민' 의 평정... 솔직히 말해서 재수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부모님께서 늘 말하던, 사회생활의 냉정함이 이런걸까 하고 했지만, 저는 그래도 부산애들, 전라도, 제주도 등등의 애들과는 친하게 지냅니다. 아마 서울 특유의 특성이라 생각하고, 서울이 참 더럽게 보입니다.

물론 저 하나때문에 결정지어진것은 아니죠. 학교 근처의 장사한는 사람들의 특유의 '가식' 이나 '돈 밝히는 근성' 등등. 우리 경상도에서는, 서비스가 좀 사근사근 하지 못해도, 정은 있어서 좋았는데, 이곳은 돈을 위해 사는 곳 같고...

낡은 동네는, 지방 인심이 생각나서 찾아가도, 인간들이 비열하고 구차하고, 좋은 동네는, 위에 말한대로 뭔가 짜증나는 가식이 있고...

솔직히, 솔직히 말해서, 정통 서울사람들 여러분, 사람 사귀는데 있어서 약은 면 없나요? 제가 너무 철없이 순진하게만 생각하는건가요?


Comment ' 26

  • 작성자
    Lv.98 베지밀냥
    작성일
    10.06.05 16:17
    No. 1

    그건 그넘 근성이 썩은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사리동
    작성일
    10.06.05 16:18
    No. 2

    특유의, 욕은 안하면서도, 상대 신경을 긁는 말투...너무 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0.06.05 16:21
    No. 3

    왠 지역감정인가요?
    서울 사람들이 좀 깍쟁이 같고 손익계산에 밝긴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는 더 안 끼칩니다.
    저는 3대째 서울 살다가 경기도로 이사간 1인입니다.
    저도 타지 사람들에 대해 이런 저런 점을 느꼈지만 일반화 시키진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혼천뢰
    작성일
    10.06.05 16:22
    No. 4

    서울에는 눈감으면 코베어간다고..
    어쩔 수 없어요
    타지방보다 더 경쟁이 심하니 그런 사람 널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6.05 16:22
    No. 5

    그런 말투를 들으면 때리고 싶지요.
    말재주는 좋아서 얼핏 다른 사람이 들으면 칭찬이지만 파고들면 기분 더럽게하는 것이 있지요. 시시콜콜하게 트집잡고 따지는 것이 아마(이런 말 쓰면 안되는데 =ㅅ=)가 돌겠습니다. '말 속에 뼈가 있다'라는 것이 이런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일
    10.06.05 16:27
    No. 6

    그분이 사가지가 없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0.06.05 16:31
    No. 7

    ㅇ..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언중유골입니다 진짜...무서워요 서울애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토마호크톰
    작성일
    10.06.05 16:31
    No. 8

    원래 대학친구들중에 끝까지 갈만한 친구는
    하나 둘 얻기도 어려운 법입니다;;;
    굳이 서울사람 특성을 얘기 안하셔두
    약은짓하는 대학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요;;ㄷㄷ;
    그건 머리굵어서 만나니 서로 쉽게 이용해 먹으려하기 때문인거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복학생
    작성일
    10.06.05 16:32
    No. 9

    그 상대방이 예의없고 이상한 놈인건 맞지만
    그걸 서울사람들로 몰아가는건 좀 아닌듯..
    그리고 더 심한 사람들도 많은데요
    진짜 무서운 사람은 티도 안낸답니다
    웃는 얼굴로 이용하는 사람이 진짜 무서운 사람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사리동
    작성일
    10.06.05 16:35
    No. 10

    저도 그냥 어디다 어디다 소리 좀 내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좀 마음이 풀리는 거 같네요. 가뜩이나 성적도 안 좋게 나와서 우울하게 있었습니다. 아마, 평생가도 중학교, 고등학교 때 친구들 만한 친구들은 못사귈듯.. 적어도 저는요.. 이제 술자리, 피상적 대인관계에 염증이 생겼어요. 저 사건 외에도 당신들(3인칭)은 나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줬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검푸른광풍
    작성일
    10.06.05 16:36
    No. 11

    서울 사람들이 그런 게 아니고.. 다 커서 만난 친구가 서울친구라서 그런겁니다. 반대로 서울에서 태어나서 지방대 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6.05 16:38
    No. 12

    그건 그 사람 인성의 문제입니다. 서울 사람이라고 일반화를 하시면 곤란해요. 그리고 원래 대학교 진학 후에 생성되는 인간 관계들은 손익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지라 진짜 친구 찾기가 중고등학교 때보다는 힘들다고들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합성
    작성일
    10.06.05 16:38
    No. 13

    그건 서울사람이라서가 아니고 어디에나있는 개념없는사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사리동
    작성일
    10.06.05 16:42
    No. 14

    근데 이런데 무심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마음앓이를 하는 제가 바보같아요. 상처를 주는 사람은 고민도, 앓이도 없는데, 상처받는 저만 손해에 손해를 보는 느낌이네요. 다들 고맙습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는건 같아요. 그리고 성적은 안 좋아도 학고 안나온게 어딥니까..ㅎㅎ(학고 일줄 알고 우울해 있었는데, 알고보니 학고 컷이 2.75가 아닌 1.75 더군요... 허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일
    10.06.05 16:43
    No. 15
  • 작성자
    Lv.69 디아별로
    작성일
    10.06.05 16:45
    No. 16

    서울이라기보다 그 사람이 문제겠죠. 그런데 그놈을 그냥 가만 나두셨습니까? 저같으면 그냥...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Upez
    작성일
    10.06.05 16:46
    No. 17

    기분 나쁘신거는 이해하겠는데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던 저는 이 글에 기분 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10.06.05 16:46
    No. 18

    인터넷 시대인데 서울깍쟁이란 표현이 아직도 대학생한테 통용되네요
    신기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6.05 16:48
    No. 19

    전 괜찮은 친구들을 사궜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신운
    작성일
    10.06.05 17:00
    No. 20

    그건 그냥 그넘이 썩은 넘이고, 대학가면 그런애들 꼭 있어요.
    그리고 서울 이던 지방대학을 가던 타지를 가면 인심박하다는 생각은 한번씩하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햄찌대마왕
    작성일
    10.06.05 17:04
    No. 21

    흠..서울 사람이다보니 서울서울 그러는게 좀 그렇네요.
    다른 지역 사람들은 착한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10.06.05 17:08
    No. 22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재수없는 서울사람이라고 도매로 욕 먹었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o*****
    작성일
    10.06.05 17:42
    No. 23

    대학오니깐 진짜 특이한사람들 집합체인거 같음. 그냥 좀 친하게 지내다 서로 감정 틀리거나 이놈 이건 아니다 싶으면 연락 끊으면 되요. 반대로 자기랑 진짜 잘맞고 괜찮으면 고딩친구처럼 지내는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0.06.05 17:46
    No. 24

    흠...군대에서 배려없고 아무때나 욕해대는 (욕하면 멋잇고 남자다운지 아는모양) 경상도 고참땜에 짜증난 적이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경상도 사람이라서 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만나신 서울사람도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사는 사람 부모님의 7~80%는 고향이 수도권이 아닐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요를르
    작성일
    10.06.05 18:18
    No. 25

    글쎄요, 서울이 워낙 사람이 넘쳐흐르고 금방금방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많아서 자연히 타인들에게 조금은 냉정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너무 편견을 가지고 계신것 같네요;; 대학이 원래 각양각색의 이상한 사람들이란 사람들은 다 모여있더라구요. 어디든 -_-;;
    그런인간들은 일단 적당히 달래서 멀어지게 하는게 좋습니다. 괜히 인연 꼬이면 한국땅이 좁아서 어디선가 꼭 만나거든요;;
    그리고 지방쪽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인정있고 그런건 아니죠. 요즘에 손익계산 안하고 타인을 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구요. 하다못해 대학에서 친구들을 만나는것도 어느정도는 계산되어있지 않나요?? 고등학교까지가 말그대로 순수한 친구사귀기였죠.ㅋㅋ 지역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 사람들 성향이 그런겁니다.
    물론, 고사리동님의 그 친구분 이야기는 정도가 심하지만 말입니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쪼라라
    작성일
    10.06.05 19:08
    No. 26

    제 사촌형도(부산사람) 서울생활에 동경을 품고 그쪽에 직장을 잡았지만 1년 조금넘게 다니다 자진해서 경남쪽 지사로 발령받았다더군요. 사정사정해서...
    아는사람이 없어 외롭다고 했지만 이상하게 서울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리질 못하겠다더군요.
    보통그렇습니다. 지방사람들이 서울에 좀 살다 내려와서 하는 얘기가...
    정이없다, 이중인격자다, 자기만생각한다. 등등
    물론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서울에도 분명 좋은 사람도있을테고 지방에서 올라와 잘살고 있는사람도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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