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의 혓바늘 하얀게 없어지질 않네요
뜨거운거 먹을때마다 비명을 지르네요.
오늘 보니까 완연히 개화했습니다..
(아 봄이구나.)
(안타깝게도 이 봄은 박봄은 아님.)
혹시나 해서 마계식물 사전을 찾아보니 마계화 식물 아우쿠소.
라고 나옵니다..
"..............."
입을 열고 말할때마다 침 대신 씨앗이 튀네요
왠 처자와 언쟁을 했습니다.
그런데 씨앗이 그 처자의 입안에 들어간거 같았습니다.
(살다보면 그럴수 있어.)
그러나 저는 그녀의 상태가 어떤지 알 주의력이 없었어요...
혀 속에 꽃의 뿌리가 퍼져 나가는데 너무 고통스러워서요.
입안에 꽃이 들어찼습니다..
말할때마다 꽃내음이 진동을 합니다 아주..
음악을 들으면 입밖으로 나온 꽃이 흔들흔들 거리며 율동을
합니다.(아 의외로 감성이 풍부한 꽃이구나...)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이 뿌옇네요.
깜짝놀랐습니다..
자세히 보니 공중에 작은 씨앗 같은게 가득 떠다닙니다.
민들레 씨앗보다 가볍고 작은듯...
그 밑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머리에. 입안에 커다란 꽃을 이고는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입안에서 꽃이 자란다며...
뿌리가 온몸으로 번져서 꽃을 떼낼수가 없다며..
어디서 시작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숙주를 빨리 찾아내
죽여버려야 한다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어께를 움츠렸습니다.
이 상황을 틈타 북한이 처들어올까 걱정 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꽃이 세계적으로 번져나간듯..
(아 그여자 세계적으로 노는 여자였구나...;ㅅ; 씨앗 돋네~
간지 돋네~)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상심한 저는 하트비트 메가폰으로
원더걸스 2 different tears 노래를 트니 꽃은 괴성을 지르며
좌우로 동체를 흔들고
사람들은 원더걸스 춤을 춰댔음. 무표정한 얼굴로...
잠시 교통이 멈추고 다들 도로에 나와서 원더걸스 춤을 춰댔음.
거리의 전부가 한 점만을 응시하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약간 기묘한 광경이었음..
혀가 아픕니다..
혀가 아픕니다..
너 때문에 난 기뻐서 울었고 슬퍼서 울었어
So I hate you So I love you
왜 아직도 너 때매 눈물 흘리는지 내가 너무 싫어
얼마나 더 상처를 입어야 난 너를 미워할 수 있을까
그래서 니가 준 아픔 생각해 너 때문에 흘린 눈물 생각해
하지만 그럴수록 밀어내려 할수록
니 모습은 더 가까이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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