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써 볼게요.
일단 전 논산훈련소에서 탄약사(탄약보급부대)로 가게 됬습니다. 탄약부대로 지원 했거든요.
논산훈련소까지 아버지,어머니,할머니,동생 저 이렇게 갔습니다. 마지막 싸제(군 외부의 물건) 밥을 먹고..
스탠드에 앉아 기달리는데, 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긴장.. 그리고 입대하는 사람들 내려 오라고 조교가 부릅니다. 뛰어 오라고 승질 낼겁니다. 대충 줄 맞추고, 이제 키랑 몸무게 순으로 또 사람을 나눕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뒤 돌아보며 가족 얼굴 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이지 않더군요..(눈물날뻔) 그리고 줄을 서 잠깐 생활 할 곳으로 갑니다. 거기서 일주일인가? 있다가 진짜 훈련소로 갑니다. 첫날 일단 군복을 나눠줍니다. 빤쮸만 입고 갈아입은 다음에 입고 온 옷은 택배로 보냅니다.
참고로 정당한 군기(?)는 훈련소가 조금 더 빡쌥니다?(규율이) 밥 먹고 줄서서 같이 가야 하고, 조교가 뭐라 뭐라 엄청 시키고, 그리고 다 같은 훈련병이라 나이 높고 낮아도 반 말 까고 그럽니다.
그렇게 화생방/행보/각개전투(대표적인 훈련)을 받으면 한 달이 가는데, 훈련소에서는 화생방 훈련 암것도 아닙니다..; 행보랑 각개전투가 조금 힘들었네요.. 특히 행보.. 각개전투는 산까지 올라가서 조금 지치는데.. 재밌습니다. 약진 앞으로 이렇게 제가 소리치면 제 부대원들하고 같이 뛰고..
그렇게 정 든 훈련소에서 한 달을 마치면.. 마지막 밤..아 , 이제 부대로 가는구나 이 생각과 함께 눈물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정들어서) 그리고 연변장에서 각기 차를 타고 헤어집니다. 저는 제천에 있는 탄약부대를 나왔는데, 와..차 타고 가는데, 산 속에 꼬딱지만한 2층 건물이랑 황폐한 연병장? 요거밖에 없더군요..
일단 첫 날 가면 부대마다 틀리겠지만 꼬장 부리는 선임 있으면 힘듭니다. 저희 부대에도 미친개가 한 명 있었는데, 오자마자 귀때기를 잡고 내무실까지 끌고 가더라구요.. 하필 그런 놈이랑 같은 내무실 되가지고..꼬인거죠. 같이 입대한 동기랑 저랑 개갈굼/개구타--;를 당하고.. 생활 하는데..
다행히 그 인간이 저 일병쯤에 제대 했습니다. 원래 제대하는 병장들 마지막 날 밤/// 멍석말이 /// 해주는데.. 진짜 아무도 말 걸지 않고 그냥 보냈습니다.(투명인간취급)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저는 일부러 그 인간 보라고 그 인간 동기 선임한테 잘가라고 악수까지 했습니다.(보는 앞에서) 그런 쓰렉인간이 가고..
일병이 되고 이제 그나마 편해지더군요? 왜냐면 친해진 선/후임이 많기에 대충 카바도 쳐주고, 같이 얘기도 하고 즐겁습니다. 단 한 달 씩 차이나는 선임이 많으면 힘들죠.. 예를들어 저희 내무실에 11월 군번2명 12월1명 1월 1명 저 2월이어서 진짜 한 달 빼고는 왕고도 못 했습니다.
아, 그리고 다른 부대는 모르겠지만 빨래정리는 진짜 빡시게 했습니다..ㄷㄷ
그리고 부대 훈련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않했습니다. 짬 먹으면 대충 앉아 있다 끝나고 그럽니다.
참고로 군대에서 잘하면 되는 것.
빨래/아부/총검술/군가/축구만 잘해도 됩니다.
축구를 잘 해야 인기스타입니다. 아, 그리고 저희는 근무가 있었습니다. 초소/불침번 근무. 저희는 탄약보급이라 초소까지 걸어가서 2시간 스고 왔습니다.(왕복5km) 불침번은 그냥 밤에 2시간 일나서 빨래 돌리다가 라면 처묵하고 자고..
그리고 또! 저희 부대만 그런지 몰라도 선임 군장까지 다 챙겨주고... 겨울에는 방한복도 다 챙겨주고..... 진짜 겨울 음청 춥습니다. 완전 눈사람이 되도록 옷을 껴 입어도 뼈까지 시려웁니다.
대충 일병 생활 그까이거 보내고, 상병이 됩니다. 상병이 되도 변하는건 없습니다. 빨래를 안할 뿐이지...--)a 대신 일병/이병들이 많아지고,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충 그럭저럭 보내다가..드디어 군대의 꽃인 유격훈련을 받는데..
저희 부대 유격훈련은 진짜 쉽습니다. 그래도 힘들긴 힘들었죠.. 장애물 넘고.. 극한의 피티체조 ㄷㄷ.. 화생방...(절규했다는) 화생방 진짜 죽음입니다. 웬만하면 아프다고 뻥 까고 피하는 거 추천.. 그래도 저는 했습니다만..
일하고 휴가 가고 일하고 하다보니 곧 병장..
병장 시간 엄청 안갑니다. 하는 일은 낮에는 그냥 애들 대꾸가서 잘난척과 애들 지시. 밤에는 싸지방 가서 놀고 노래방서 노래 부르고 겜기좀 하고..
그리고 청소시간에 숨어서 담배 피고 끝나면 내무실 들가서 점오좀 하다가..자구.. -.-)a
아, 전 분대장을 했습니다. 저희 분대장 잉여인간이면 안 시킵니다. 부대 인원이 적어서 그런대.. 대충 제 밑으로 80명 정도 새워놓고 제가 이름 부르고 충성 하고 난리 부르스 까고.. 하룻밤 꼴딱세우고, 라면 처묵처묵.. 그리고 다음날 자고..
분대장 참 재밌습니다. 뽀다구도 나고..
그리고 전역.. 마지막 날 멍석말이 당하고 아침에 차 타는대 애들이 배웅해 주고 ㅜㅜ)a
그리고 집!
대충 이렇게 저렇게 군 생활 얘기 썼는데,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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