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편의점에 갔더니
냉동 식품 들어있는 냉장고 문을 한번 열었다 닫았거든요?
그런데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열려고 하니까 안열리는 거에요.
몇번 손잡이 잡고 낑낑대자 딱했는지
편의점 점원이
손님.(이 우매한 야만인 짜샤-~-) 그 냉장고 문은
한번 열었다 닫으면 잠시후에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괜히 힘빼지 말고 그 앞발을 치워 짜샤~)
"............"
(뭐..뭔가 중간중간에 상당히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가 있는거
같지만 상관은 없겠지..)
뭐랄까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와...@ㅃ@...
그런데 이거 어떤 원리로 이런거지? 마냥 신기하넹
인공지능은 아니겠고(만에 하나 그렇다면 냉장고가 나보다
아이큐가 높을거야...)
대체 원리가 뭘까?
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아..이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살았다니..그것도 모르고
열려고 했던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이때까지 난 이런 냉장고
도어 시스템도 모르고 살았다니...대체 내가 이 나이 먹도록
해 놓은게 뭐고 알아 놓은게 뭐고 배운게 뭔가...
대체 겉도 부실하고 아는것도 없고 난 대체 뭔가..
이런 슬픔이 조수처럼 밀려와 제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아아..인생 마구 허무해 지는구나..
전 사정없이 인생의 허무함과 저의 모자람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래서 징징 우니까 편의점 점원이 그러게 왜 그렇게 인생을
헛살았냐며 제 뺨을 매우 후려갈기길래 전 콧물 눈물
범벅이 되어 더! 더! 세게 갈겨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점원이 헉헉 거리며 제 귓방망이를 때리다가 지쳤는지
쓰러지자
전 점원을 걷어차며 더! 더 때려달라고 소리질렀어요..
점원은 침을 질질 흘리며 너무 힘들다고 울었고요..
전 그위에 엎어져서 둘이서 엉엉 목놓아 울고 있다가.
이런 저희들이 안되보였는지 잠시 편의점에 들렀던
취객 아저씨들과 담배불 충전하러 왔던 아가씨들.
(이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지나가던 청소부 아저씨가 팔을 걷어부치고
저를 걷어차주는 선행을 베풀었지만.
저는 그럴수록 더욱더 반성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편의점 주인이 오다가 벌어진 일에 헉? 하고 기겁하기도 잠시..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정말 여태까지 이런것도 모르고 어떻게 살았냐며
냉장고 문짝을 떼어다가 모서리로 후려치더군요...
(정말 고마웠습니다..;ㅅ;...복 받으실 거에요..
다들 힘든 시기에 이러기가 쉽지 않은데...)
신고를 받고 들어온 경찰관 아저씨도 제가 안돼보였는지
회개하라며 편의점에 불을 질러 주셨습니다..
편의점은 야심한 시각에 활활 아름답게 타올랐죠...
아...그제서야 저의 마음은 훈훈해졌습니다..
(그래..아직 세상은 아직 살만한 거야...)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며...
아 나같은 놈은 지구상에서 없어져야해..
지구 외핵을 뚫고 내핵속에 기어들어가서 소리도 자취도
없이 활활 타며 고통속에서 내 그림자에게
배꼽인사를 하며 반성을 해야해..@ㅂ@...(눈이 빙글빙글..)
여러분...
세상엔 이런 냉장고 문짝도 있답니다...
(끄덕끄덕..)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기하네.,..전기세 아낄려고
그렇게 만든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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