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은 아니지만 저희 집은 초큼 부유합니다.
아버지 월수입이 든든하시고
(무역업 선박 기관장이시거든요 자격증도 많으셔서 부수적인 돈도 엄청나죠.)
어머니께선 전업주부이시지만 경제관리에 대해서 뛰어나시고요
형은 그런 아버지를 반만이라도 뛰어넘자(월수입 반이라도 따라가자)라는 생각으로 열공하는 중, 최근에는 유학도 갔다왔습니다. 학점도 좋구요.
근데 이러한 사실이 자랑이 아니라는 건..
저는 사회에선 쓰레기죠 -_-;;
학점은 개발이고
자격증 하나.. 운전면허증
영어는 개뿔(요즘 공부하고 있지만서도..)
노래를 잘하나 춤을 잘추나 얼굴이 되나.. 그렇다고 똑똑하나.
뭐 하나 잘하는 것 없고, 미래도 없는 녀석이에요.
아버지가 안그래도 그것때문에 고민하시다가
저보고 제대하면 유학가라고 하시더군요.
학비 4년 어치 대주신다고 --;;(근데 저도 나름 걱정이 있어서 인생 루트에 대해 군대에 있는 동안 쭉 짜고 그걸 아버지에게 브리핑 해드렸더니 아버지가 좋아하시면서 얘기하신 파격적인 이야기. 저도 학비 4년은 꿈도 못꿨죠.)
한국에 다니는 제 대학은 미래도 없다고.
일반 사람들이라면
"돈이나 받아먹고 잘하는 짓이네. 자기집 좋은 거 자랑하고 있네."
하시지만 나름 슬픈 것도 많아요.
아버지는 뛰어나시고
어머니도 어머니 나름대로 뛰어나시고
형은 아버지를 목표로 엄청난 공부에 출중한 영어실력, 그리고 취직자리 알아보고 있는데
저는 그냥 찌질하게 살고 있었잖아요. 군대로 도피한거지..
믿을건 그저 착한 심성(?)하나 뿐입니다. 근데 그건, 사회에선 등처먹히고 바보가 되는 지름길이에요. 너무 착해도 안되는 거죠.
(그렇다고 착한 사람을 비방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을 등처먹으려는 사람들이 사회에 워낙 많다는 이야기죠)
대신 유학가기전에 군대에서 자격증 하나는 따라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자동차정비자격증 기능사 시험봤는데..
떨어졌어요 ㅠㅠ 4점 모자라서..
나름 공부도 했는데 ㅠㅠ 하필 이번 년도 전반기 시험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라고하지만 핑계지요.
아무튼 중국 유학을 가게되는게 거의 사실상 확정됬네요.
5월에 전역하는데
12월쯤에 친구랑 같이 갑니다(친구도 저처럼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서 유학가려고 하는데, 베프지요.)
근데 문제는
성음은 물론 중국어는 아는 것도 어휘 5개?
한자조차 아는게 채 10개가 되려나.. 한자하곤 담을 쌓았어요 ㅠㅠ
아버지에게 무리가 아니냐고 했지만 저희 아버지께선 원래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저에게 있는 유일한 무기가 '젊음'인데 괜히 공부한답시고 시간만 끌었다가는 그 무기조차 무뎌진다고 하시더군요.
이제는 중국어.. 그 담을 허물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해야겠지요.
여러분도 미래에 대한 계획,
잘 이루어지시길 빌게요
p.s
중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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