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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펜과잉크
작성
10.03.11 05:43
조회
419

안녕하세요 친애하는 문피아의 네티즌분들.

세삼스레 밝히자면 제가 홈스테이 중인 집엔 두마리의 개가 잇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제 오개월 되가는 새끼인데요.

원래는 홈스테이 여주인 아들이 찾은 개인데, 아들이 돈이 없어 이 집서 생활하는 중이라는.

저먼 섀퍼드의 혼혈로 가끔씩 생나무를 갉아먹는것으로 보아 캐내디언 비버의 피를 받은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녀석입죠.

아주 어릴때 제방에 재우면서 카펫위에 싸질러놓은 똥오줌 치워가면서 지냈기에 정이 재법 든 개였다는.

사건은 어제 쓰레기통을 밖에 내놓기 위해 놈가 함께 차도 가까이로 내려갔을때인데.

하필이면 도로반대편으로 이웃집 아저씨가 나와있더라구요.

이 개생키는 수상한 인물을 보면 반드시 가서 똥꿔녕 냄새를 맡아야 직성이 풀리는 놈이랍니다.(이렇게 보면 비글의 피를 받은게 아닐까 생각도됨. 비글아시죠? 그 3대 지랄견중 하나인...)

그래서 차도를 건너가고 저는 그 도로가 워낙 한산한 도로인지라 그냥 개를 부르면서 쓰레기통을 길가 옆에 놓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차 엔진소리가 들려 돌아봤더니...

제기랄, 저쪽에서 빨간색 닷지dodge 트럭(한국 파랑 트럭보다 큼.)이 달려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난 깜놀에서 개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데 이 놈은 너 씨부려라 나는 내 갈 길 간다정신으로 트럭앞을 향해 총총나아가더군요.

진짜 전 그 개 척추가 접힐줄 알았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마지막에 중앙선에 멈춰서서 절 돌아보더군요.

그리고 정말 덧붙이는거 없이 코닿을 거리로 트럭이 지나가더군요.

열이 꼭대기까지 오른 저는 퉁실한 몸으로 초상비를 시전하며 개생키를 잡아다가 존내 팼습니다.

아 진짜 심장을 가라 앉지가 않아서 패면서 많이 울었네요.(ㅅㅂ 남잔데 쪽팔리게.)

여러분... 개는 키울 것이 못됩니다. 진짜 속만 썩여요. 에효...


Comment ' 5

  • 작성자
    Lv.79 감자깡
    작성일
    10.03.11 08:50
    No. 1

    다행이네요. 안다쳐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10.03.11 09:27
    No. 2

    다행이예요 안다쳐서ㅠㅠ 저도 저런 경험이 있어서 동감백배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펜과잉크
    작성일
    10.03.11 09:37
    No. 3

    닷지트럭을 구글서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덤프트럭정도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큰 트럭입니다.
    바퀴도 높아서 부딛치면 다치고 뭐고 바퀴에 허리 반 접히는 거죠...
    에효... 어젯일인데도 지금 생각하면 계속 아찔아찔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olace
    작성일
    10.03.11 10:33
    No. 4

    보통 승용차에 치여도 죽어요. 줄 꼭 잡고 있어야 돼요. 개생키라고 하기에 앞집 아저씨 부분에서, 어, 사고 쳐서 소송들어올 일했나, 생각했는데, 잔잔하게 끝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悲戀歌
    작성일
    10.03.11 12:32
    No. 5

    우와. 하늘이 도왔군요.ㅎ 저 개.. 전생에 사람을 구한 갠가.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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