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지구가 작살 나는 것이 압권이더군요. 눈으로 보는 영화랄까요.
비디오로 보면 재미없었을 겁니다.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 없이는 반쪽짜리일 것 같아요. 내용이 지구가 난리났다. 몇몇은 살아남았다. 물론 주인공 포함. 끝. 이거든요.
오히려 후반 억지 감동 부분에서 내용이 마구 늘어집니다. 그 때 부터 지루하더군요.
보면서 느낀점은...
이런 가족애를 찾는 영화에서는 꼭 새아버지는 죽는 구나 입니다. 전 남편인 주인공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려는지. 실컷 부려먹히고 막판에는 빠이빠이네요.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것은 모두 유색인종이더군요. 아 유색인종이 인종 차별적 어휘는 아니겠죠?
무튼 영화상 백인들은 개인적입니다. 물론 줄거리상 합리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손해를 무릎쓰고 타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또 다른 주인공인 흑인 박사와 티벳 승려였습니다.
물론 이 흑인 박사도 자기 목숨은 중요합니다. 타인을 위해 티켓을 양보하겠냐는 물음에 눈깔고 배에 타죠. 일단 살만하니까 타인을 구하려고 저러나 했습니다. 아주 인간적이었죠. 저 같아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주인공 가족 일행은 민폐 덩어리였습니다. 영화니까 해피엔딩이었지 실제 그런 짓을 벌여 배에 문제를 일으켰으면 그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과 동물들, 예술품들은 모두 수장되었을 겁니다.
지각이 완전 변동하고 화산이 그렇게 터졌는데(워싱턴에[ 화산재가 가득해 알라스카처럼 보이더군요.) 금세 하늘이 맑아지더군요. 그 정도 분출이면 몇 년은 대기권에 먼지구름이 껴 계속 어두울 것이라는 소리를 들은것 같은데요.
실제 2012년에 그런 종말이 올까요?
글쎄요. 무섭지는 않네요. 어차피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몸, 그 시기가 좀 더 일찍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 날이 올 때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다 같이 모여 손을 꼭 잡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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