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가장 빼박인 경우가 문장표절과 고유명사 표절이겠죠.
또 스토리 표절이 있을 테고요.
문장표절이야 다들 아시는 거겠고, = 제가 좋아했던 모 여작가님이 이걸로 그냥 휙...=
고유명사 표절도 판타지의 특수금속들 건으로 제법 유명하죠.
그에 비하면 아이디어나 설정 표절은 사실 법리적으로 따지더라도 명확하게 판결 나기가 꽤 힘이 듭니다. 너무나 똑같고, 너무나 많은 양을 베끼게 아니라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식의 논리가 여기에 제법 들어맞으니까요.
또 이미 따라하기가 표준이 되어버려서 표절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도 존재할 겁니다.
가령 무협의 능력 단계 표현= 화경 어쩌고나, 판타지의 맛스타 단계 유형 같은 거죠.
본론으로 들어가면, 작가분들 중에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단어를 새롭게 만들거나 설정을 자기식으로 소화해서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독자들은 사실 싫어합니다. 익숙한게 편하거든요.
흥행이란 측면에서는 작가에게 불리한 일이죠. 하지만 전 이게 어느 정도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글의 독창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표절 논란이 향후 불거질 때를 대비해서도 그렇고, 이런 작지만 큰 노력으로 글들의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작 고유명사나 설정의 변화로 다양성이 증가하냐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흐름이 만들어진다는 생각입니다. 뭐든 조금이라도 다르게 만들려는 그 의지 자체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독자님들도 뭘 이런 걸 다 이렇게 표현하지? 그냥 평소 익숙한 단어를 쓰고 말지, 라고 생각만 하지 마시고, 이런 변화의 노력, 작은 의지를 높게 평가해주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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