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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5 만족함
작성
16.12.15 21:41
조회
1,651

저는 질적 하락이라는 표현보다는 작가들의 자존심 하락이 더 맞는거 같아요.

사실 남들 따라하는거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잖아요? 특히나 문화창작에서는요.

예전에는 아무리 허접하고 유치한 글이라도 그런 자존심이 있었던거 같아요.

‘나는 남들과는 달라’

‘남들과는 다른글을 쓸 거야’

사소한거라도 뭐하나 특이하게 해보려고...

그런게 또 잘못가면 엄청 이상한 글을 낳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들과는 다른 시도속에서 신선한 재미와 걸작들이 태어나죠.


그런데 요새는 그런게 없어요. 제목들만 봐도 바로 보이죠. 좀 특이한 형식의 제목이 보인다 하면 전부 그거 따라하고...요새는 ~않아!,~해!가 유행하는거 같더군요. 정말 순식간에...

요새 작가들은 그런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 오히려 빠르게 흐름을 캐치해서 시류에 따라 가는게 똑똑한거라고 여기는것 같아요. 특히나 글로 먹고 살려는 전업작가(= 실력이 좋은작가)일수록 그 경향이 심하구요.

음 그러고 보면 자존심의 하락은 아니군요. 그냥 가치관 자체의 변화?

하여튼 그런식으로 너도 나도 유행이라는 강에 몸을 던져 편히 떠내려 가려고 하니 너도나도 비슷한 글이 되죠.

아무리 요리 실력이 좋아도 맨날 똑같은거만 먹는 사람에게 같은 요리로 만족감을 주기는 쉽지가 않으니... 결국 질적 하락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닐까 싶네요.


Comment ' 9

  • 작성자
    Lv.20 짐승송
    작성일
    16.12.15 21:54
    No. 1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은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베스트에 뜨는 것은 그런 작품이 아니라 독자들이 추천하고 선작한 작품들 뿐입니다.
    결국 독자들이 그것만 찾는다는 거지요.
    결코 작가의 탓만을 해야할 게 아닌 것 같군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만족함
    작성일
    16.12.15 22:35
    No. 2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긴 하죠. 그런데 작가의 실력(혹은 전업률)에 비례해서 그 새로운 시도도 줄어드는것 같아요.
    독자들이 원래 재밌게 본 내용만 즐기는 보수적인 성향인것도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제가 본문에서 말한 요새 작가의 성향으로 연결되구요. 일종의 근본원인 혹은 악순환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진박하
    작성일
    16.12.15 22:20
    No. 3

    하루에도 열두번씩 나도 현판에 스포츠 게임 회귀물을 쓸태다! 그래서 용돈이라도 벌태다! 라고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마땅히 볼께없어 직접 소설을 쓰기시작한 저로서는 저도 모르게 의식의 흐름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쓰게 되더군요. 어릴적 나의 모습의 투영, 변태적인 조연 ㅋ 나름의 감동적인 장면들... 변신로보트...
    어쩌면 저처럼 볼게 없을때는 직접 쓴다가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읽다가 쓰게되는곳. 이것이 문피아의 숨어있는 진짜 멋진 모습이기도 하고요 ^^

    하지만 제 글을 가서 읽지 말아주세요. 오타투성이에 맞춤법 엉망 부끄럽거든요! 시전! 절대 멘탈 방어! 후다닥!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만족함
    작성일
    16.12.15 22:30
    No. 4

    정말 안읽어도 되나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니푸르
    작성일
    16.12.16 00:12
    No. 5

    자존심보다는 생계를 우선시하는거고 전업이라면 어쩔수 없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만족함
    작성일
    16.12.16 00:30
    No. 6

    어떻게 보면 진지하게 전업을 고려하는 비율이 늘었다고 볼수 있겠죠.
    과거 작가들이 자존심이 셌던게 아니라 단순히 '어차피 이걸론 먹고 못사니까' 챙길수 있었던 자존심,뚝심이었을수도...
    지금 쓰면서 생각하니 이게 맞는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6.12.16 00:15
    No. 7

    개나소나 회귀, 레이드, 스킬창 뜸. 아닌걸 찾기가 어려울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치우천왕
    작성일
    16.12.16 13:37
    No. 8

    .....요즘 읽을것이업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지구평평설
    작성일
    16.12.16 17:10
    No. 9

    요새 젊은 세대들은 자존심이 없어!
    내 때는 다들 열심히 하고 그랬구만 취업이 안된다, 사는게 힘들다 쯧쯧. 노오력을 해야지! 노오력을!
    이란말과 다른점이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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