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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 니코
작성
05.11.27 12:36
조회
143

아래 긴수님의 글을 보고 문득 '사랑'에 대한 글중에 이 글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

----------------------

"만약 누군가가 내게 운명처럼 다가와 꿈결처럼 감미롭게 진행되다가 영화에서처럼 아름답게 끝을 맺는 사랑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나는 현실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동화 한편을 들은 것으로 치부해버리고는 귀를 씻겠다.

사랑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한 서정시가 아니다.

그것은 고통과 외로움과 회의와 번민과 두려움으로 점철되어있는 장편소설이다.

용기가 필요하고 투자가 필요하고 싸움이 필요한 처절한 전장이다.

오직 사랑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평화와 행복은 그렇게 피와 눈물을 말리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만 우리에게로 온다.

그 평화와 행복조차 결코 영속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요컨대 사랑은 끊임없는 노력으로만 유지시킬 수 있는,더 없는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요구하는,인간정신의 가장 치열한 표현형태중의 하나이다.

젊은이들은 이야기한다.누군가와 미칠듯이 사랑에 빠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빠지다니?

그런 피동형의 행동양식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지극히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사랑은 '하는'것이다.

주체적으로,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서,혼신을 다 바쳐,전력투구로!

그러므로 노래를 부르듯이 사랑타령을 하는 사람을 많아도 실제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사랑이란 예쁜여자나 멋진 남자를 보고 한눈에 반하여 빠져드는 한 순간의 심리상태따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위대한 능력'이다.

인간정신의 가장 빛나는 운동형태들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반복하지만, 최대한의 노력 위에서만 그 유지와 발전이 가능하다."

---------------

언젠가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이라는 책에서 문득 이 부분을 보다가 꽤나 마음에 와닿아 적어놓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당시 여자친구와의 인연에 무척이나 고민하고, 또 좀 힘들고 혼란스러웠었던 시기라... 저 '처절한 전장'에 대한 이야기가, 또 '노력'에 관한 이야기에 상당히 공감을 느꼈었습니다. 뭐, 평범한 이야기이겠지만서도...가끔은 잊고 사는...^^;;

지금은 제 와이프가 되셨(?)지만, 당시 여자친구와의 만남은 정말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거 같습니다. 그냥, 아무런 의미없이, 인생의 그 어떤 목표도 없이 살아가던 제가 그녀를 만난 뒤론,살아가는 데 힘이 팍팍 나더라구요. 아, 제대로 살아야겠다, 이 여자를 위해, 이 여자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제대로 된 남자가 되어야 겠다, 라는 맘이 머리속과 가슴속의 가득 채우더라구요. 그냥 어려운 일 생겨도 그녀만 생각하면 힘이 팍팍 나고... 뭐, 사랑에 빠진 분들이면 누구나 그러시겠지만...^^;;

지금은 그녀와 만난지 10년도 넘었고, 그 열기도 많이 식었지만 여전히 제 와이프님(?)을 생각하면 힘이 나지요. 뭐, 때로는 그녀의 눈치도 봐야되고, 가끔은 그녀가 무서워보이기도 하지만...-_-음...

그냥 살면서 막연히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을 할 때, 또는 매우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 주위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들 한 번씩 떠올려보면 왠지 힘이 나고, 가슴이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그런 느낌이... 그렇게 세월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게 사랑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울 와이프님께 드릴 꽃 다발이나 한 송이 사들고 집에 가야겠네요. 음... 쓸데없는 돈 썼다고 혼날지도...-_-;;

고무판에는 사랑에 관련해서도 고수분들이 많으실 거 같은데...조언 한 마디씩만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_ _)

(어떻게 하면 와이프를 꽉 휘어잡을(?) 수 있을까요? ㅜ.ㅜ..)

Attached Image

Attached Image

서재응 선수 가족 사진이네요. 딸래미가 아부질 꼭 빼닮은 거 같습니다. ^^;;


Comment ' 8

  • 작성자
    자몽
    작성일
    05.11.27 12:42
    No. 1

    휘어잡는 법 따윈 없습니다.
    돈 마이 가따주고,
    가끔 바빠도 러브 콜 한번씩 때려주고,
    뽀뽀도 가끔 해주고,

    연애할 때 처럼 못하더라도
    가끔씩 손톱만큼만한 감동이라도 주면 됩니다.

    서로가 다 힘들잖아요.

    여자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감동을 와방먹고,
    힘을 쑥쑥 만들어 낸답니다.

    여자-
    아니 이제는 어머니이실 와이푸를 위해
    오늘 밤 맛사지를 한번 바치시는건 어떨까요.
    (씨익)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냥이공주
    작성일
    05.11.27 12:43
    No. 2

    멋있으신 공처가님!!!
    아니다.....애처가 해드릴께요!!!
    그런게 사랑이지요........동감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긴수
    작성일
    05.11.27 13:09
    No. 3

    감동이네요. 조안 리 였죠. 저 책의 저자.
    저두 봤는데, 잊고 있었답니다. 멋진 사랑을 하셨던 분이었죠.
    니코님도 역시 멋지시네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가을흔적
    작성일
    05.11.27 14:02
    No. 4

    너무 멋지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1.27 14:08
    No. 5

    너무 멋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이디죽자
    작성일
    05.11.27 16:37
    No. 6

    once upon a time i belived in love.. now it`s too late for me to love again though..
    someone said `` i wonder you guy live alone.`
    ` because i`d like to be alone and i don`t want to get involved in other`s lives.`` said i
    that`s why i`ve lived alone for few decades.
    real love is just used in a movie or a book and somthing like that.
    i know many people belive in love. they swear to god that they are in love with their lovers. but i`ve seen many people worrying about parting at the same time of going with together.
    i don`t know exactly what i am talking about. maybe i just envy people being in love. and from the bottom of my mind i may have sort ofwill to have relationship.

    have a good time and please keep your love forever.
    i want you guys to show real love to many people and prove that real flower still is existing.

    i`m sorry for very poor english. it`s been just 2month for studying english. and this computer is getting crazy. the function to use korean doesn`t work so i am writting in english.


    p.s i know there are a lot of mistakes. i don`t want this story to get you upset.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5.11.27 17:08
    No. 7

    앗 자몽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기엔 '돈 마이 가따주고' 왠지 요게 뽀인트로 느껴지는...^^;;)
    냥이공주님, 애처가로 해주세요~ㅜ.ㅜ..
    긴수님, 가을흔적님, 노란병아리님 감사합니다~(_ _ )
    제가 멋진 건 하나 없고, 저 책 글귀가 멋지죠...^^;;
    여긴토론토님, 토론토에 계신가 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랑이란 단어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가는 듯한 세상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저 주위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고, 그들의 맘을 느끼고, 나 또한 그렇게 그들을 맘에 담으며,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알게 될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그저 소중한 그들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말씀해주신대로 제 마음, 제 사랑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_ _)
    (아, 잘 쓰셨는걸요. ^^;; 2개월인데 그 정도시라니, 금방 느실 거 같네요.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5.11.27 21:17
    No. 8

    정말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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