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가 내 아픔도 씼어 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흘렸던 눈물보다 지난 3일간 흘렸던 눈물이 더 많았던 듯 하다.
신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느꼈다.
신이 있다면 내 단 하나의 행복을 빼았아 가려고 하진 않았겠지.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미친듯 열광하는 그런 인간적으로 착한 신이 아닌 악마겠지.
난..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유명해 지고 싶은 욕심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남에게 상처를 주려고도 해 본적이 없는데..
신이 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리가 없었겠지..
내게 단 하나의 소원과 욕심이 있다면..
머리가 하얗게 샐 때까지 함께하고..
후생이라는 것이 있어..
그녀 곁에 내가.. 내 곁에 그녀가 있길 바랬을 뿐인데..
그런 소박한 꿈 하나 가졌을 뿐인데..
이런 소박한 꿈과 욕심조차 깨버리는 신이라면 신이 있다해도 나역시 신을 부정할 것이다.
너무 괴롭다..
곁에서 바라보는 내가 이렇게 괴로운데..
그 녀석은 내색도 못하고 얼마나 괴로울까..
제발 제 소박한 꿈 하나 들어줄 순 없나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涵雨夢戀 (함우몽연) .. 비에 젖어 사랑을 꿈꾼다 ..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