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새마리 개에 대한 추억

작성자
Lv.99 句芒
작성
05.11.02 01:29
조회
233

모 대학 모학과에 세마리 개에 대한 전설이 있었다.

여기서는 일단 황구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황구를 보기 전에 그에 대한 소문을 먼저 들었다. 그는 대단한 욕쟁이다. 그는 욕에 대한 철학은 있었지만 수학은 없었던지 숫자에 대한 욕은 하지 않았다. 또한 문장의 극단적 생략, 가령 체언(욕에는 보통 대명사는 사용하지 않는다. 수사의 빈번한 활용이 우리네의 특징이지만 그는 수학을 싫어하는지라 명사의 활용빈도가 높았다)만 달랑 남겨놓는 일을 없었다. 다양한 수식어구의 등장은 당연지사. 그가 수학에 약하다고 이과기질이 전무한 문과생의 추상적 어휘만 사용했다고 편견은 버리시길! 그는 의학에 뛰어난 식견이 있어 오장육부는 물론 각종 혈액형은 그의 욕설에 단골 메뉴였다. 또한 각종 체육종목에 일가견이 있었다. 더욱 그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것은 일부 인기종목인 야구, 축구 등 구기종목만 편애하지 않고 기초생활체육인 줄넘기를 애용했다는 점이다. 이 정도 설명은 했으니 용례정도는 선보이는 것이 예의라 생각한다.

&*$^^#%@&*&*&*((*(%#%$%#$^%&&^*&()(&$%$#@%^&^**(((^%^^...........(중간생략하고)@#%^&&***(^*.

불행히 고무판에는 필터링이 되는지라 그의 예술적 경지의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쉽다. 순화해서 표현하자면 '당신의 혀의 중심에 날카로운 칼을 대어 둘로 가르고서 줄넘기를 하고 있어. 그리고 (차마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심정을 아시길- 이하생략)...'정도이다. 물론 각종 신체부위가 등장하는데 상상에 맡긴다.

우리의 황구는 이런 욕설을 친구들에게는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다닌 학과는 사회과학계열이라 골수 운동권들이 많았고 그의 성향이 정치적이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의 그로서는 집회나 시위에 종종 참여했고, 그후로 그가 다닌 대학의 관할 경찰서에는 그를 수배하는 전단이 곳곳에 붙었던 기억이 있다. 그는 물론 학생회간부도 아니고 운동써클에 참여한 적이 없었는데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그 시대 공권력이 적어도 욕설은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하지 않는 듯싶다. 하지만 운동권선배들은 집회가 있을 때마다 그를 부르곤 했는데 그것이 그의 욕설의 예술성을 인정했는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황구에게 욕설을 들어본 자만이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론 나는 평가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황구 이야기는 이것으로 줄이고 나머지 한명 철구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그가 왜 황구와 더불어 세마리 개라 칭해졌는지 같은 과가 아닌 나로서는 알지 못한다. 다만 구라는 이름이 개라는 한자와 같아서가 아닐까 생각은 들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그 학과 사람들의 별명짓기에 실망일 뿐이다.

뱀다리 1. 심심해서 그냥 썼네요. 하지만 실화라고는 말할 수 없네요. 이름 역시 실명이라고 생각하진 말아요. 황구야 미안해!(설마 얘가 고무판을 알기나 하겠어?)

뱀다리 2. 혹자는 세마리 개라 했으면서 두마리만 얘기하냐고 궁금하시다면

남은 한 마리는 백구다.

학생식당에서 기르는, 아저씨는 진돗개라 우기시지만 백구도 안다. 똥개라는 사실을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342 문화제 기간입니다.. +2 Lv.75 ArRrRr 05.10.08 284
38341 세상에 정의는 없는겁니까? +15 Lv.66 하늘아 05.10.08 454
38340 감자 삶아 먹다 혼났어요... +4 허난우 05.10.08 342
38339 화경에 접어든 고수는? +7 Lv.11 가야(성수) 05.10.07 640
38338 [죽기 전에 한번쯤 들어볼만한 락앨범]46.Camel +5 랜디로즈 05.10.07 243
38337 SG 워너비...ㅠㅠ +8 소울[疎鬱] 05.10.07 424
38336 와 풍운.. +6 Lv.1 迷夢 05.10.07 274
38335 최원의 사건 , 이건 사태라고 해도 될 듯 한데요. +8 Lv.99 혼수객 05.10.07 723
38334 드디어 시드 데스티니를 다 봤습니다..-_-;; +6 Lv.8 死心 05.10.07 291
38333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4 무당색골 05.10.07 381
38332 정말 사람 스팀돌게 만드는 은나노 스팀 하우젠!! +6 Lv.16 빨간피터 05.10.07 394
38331 최원의의 인권 보장해야죠... +5 무당색골 05.10.07 615
38330 8.15맵 정말 내가 스타 8년째하면서 최악의 밸런스.... +22 Lv.85 신주대검협 05.10.07 558
38329 너무 야해…물맛 좋아요? +15 Lv.1 쿤산 05.10.07 594
38328 [펌] 산에서 곰을 만나더라도..;;; +7 Lv.62 華花화화 05.10.07 370
38327 윤도현 콘서트 +2 Lv.1 쿤산 05.10.07 231
38326 아저씨 쪽지가 왔데... 나도 쪽지 좀 보고싶어;;; +2 Lv.18 永世第一尊 05.10.07 271
38325 아바타 바뀌었나 실험중; +8 Lv.1 Beyond 05.10.07 247
38324 [삽] 영등위는 위법의 총체적 집합기관 +3 Lv.1 [탈퇴계정] 05.10.07 352
38323 궁금합니다!!! 가르쳐주세요!!!! +1 Lv.1 孤木山 05.10.07 280
38322 어 자동차 용어 좀 알려주세요.. +9 허난우 05.10.07 387
38321 [펌일까요?]어느 초딩의 의문,,, +29 Lv.5 무싯날곽재 05.10.07 789
38320 요즘 시디피에서 줄창 돌리고 다니는 국내음악들... +7 Lv.21 CReal 05.10.06 488
38319 [죽기 전에 한번쯤 들어볼만한 락앨범]45.Latte E Miele +4 랜디로즈 05.10.06 266
38318 군림천하 드디어 나옵니다 +23 Lv.15 예린이 05.10.06 796
38317 유조아에서 연재중인 영지 발전물 추천합니다 +21 天魔狂風武 05.10.06 1,090
38316 휴대폰 데이터 무제한 사용하시는분!!! 뽕을 뽑아봅시다!!! +7 Lv.56 삼화취정 05.10.06 380
38315 세상에 악어를 잡아먹는 뱀이있다니! +13 Lv.16 빨간피터 05.10.06 547
38314 음악악보에서 강약표시는 어떻게 하죠? +9 Lv.66 한척 05.10.06 170
38313 전 동방신기를 좋아합니다... +19 무당색골 05.10.06 68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