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일이지만, 좀 보고 아무래도 군대가 어떤 곳인지 이해가 안되시는 것 같아서 씁니다.
군대는 제가 다녀올 시기만 해도 시급 40원이었습니다. 물론 옷도 주고, 잠 잘 곳도 주고, 밥도 주지만, 일단 시급 40원입니다.(하루 24시간 기준입니다. 왜냐하면 비상떨어지만 자다가 튀어나가야 하고, 초병도 서야 하니까요.)
만약 군대에서 다치면... 흔히들 하는 말이 휴가나와서 지 돈으로 치료받으라 하죠. 병신된다고. 저만 해도 면제사유를 나와서 알았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뼈 부러지면 어긋나서 붙어서 밖에서 수술받는 경우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죽지 말라고 합니다. 개죽음이라고... 말 그대롭니다.
물론 보상을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아픔과 상처를 모두 씻어줄 수 있는 보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세금을 더 걷어서 월급을 더 올려주면 안되냐고 하시는데, 지금 사병 월급이 7만 정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뭐, 말도 안되는 비교지만 이제 군인은 담배도 보급안됩니다. 말그대로 담배피는 군인은 담뱃값도 안되는 거죠. 담배 끊으라면 할말 없습니다. 과연 그곳에서 담배말고 피난처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얼마나 월급을 더 걷으면 군인들에게 담배값이나 쥐어줄 수 잇겠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을 하시기전에 우리나라 1년 예산에서 국방비가 얼마나 차지하고, 신식병기, 신식 무기를 얼마나 비치해야 되는지 알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군인들 못 먹이고, 못 입히면서 허리띠 졸라매도 제대로 구매못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뭘먹고, 뭘 입는지 모르시는 모양인데..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솔직히 밀리터리 룩 입는것만 봐도 화가 납니다. 얼룩무늬라고 무조건 전투복이냐!? 진짜 전투복을 입고, 여름에 4시간만 일하시면 얼룩무늬만 봐도 화가 나실겁니다.
모병제가 좋다고 하시는데.. 디씨 밀리갤에 가셔서 똑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시면 좋은 대답 들을 수 있으실겁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죠.
군인들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못 먹고, 못 자고, 못 입습니다. 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군인들이 다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군인들이 죽습니다.
휴가나와서 술 사주는 친구만 봐서 군인이 편한줄 아시나본데.. 군인은 적나라하게 말해서.. 더럽게 힘든 직종입니다. 아주 더럽게요.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