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제가 겪은 -_-;; 한 이야기입니다.
지하철 동대문 운동장 역 에서의 일이었지요....
전 재수학원 강의가 모두 끝나고 집으로 가던 차였습니다.
저희 집은 길동에 있고 학원은 서울역에 있어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갈아
타야 하지요.
뚜벅뚜벅 에스컬레이터를 걷다가 배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까 놓고 말해서, 매려웠다는 ㅡ///ㅡ;;(부끄) 겁니다.
화장실로 직행해서 수세식 변기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힘(;;) 을 줬습니다..
여기까진 괞찬았습니다.
옆에서 끄응 하는 소리도 들리고 물 내리는 소리도 들리고 배설의 소리(;;)
역시 간간히 들렸습니다.
이 약간의 불쾌한 소음 속에서 저는 볼일을 마치고 물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으려는 순간이었죠.
"촤악! 철썩! 철썩!"
제 옆의 옆 화장실에서 어마어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동시에 지옥같은 정적이 찾아왔습니다.
그건 결코 덩어리(?)가 물에 떨어지며 나는 일반적인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소리는 '물'을 어떤 '손'으로 푼 후 그 '손'을 피부에 문지르는 소리였습니다.
화장실엔 수세식 변기 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힘 주던 소리도, 배설물 투하 소리도 약속이나 한 듯 사라지고.....
그 공포스러운 소리는 계속 들려왔습니다.
"철썩! 철썩!"
난 깨달았습니다. 이 소리는...... 틀림없다.....
'세수'다.
이건 세수할 때 나는 소리다!
아니 어떻게? 물이 어디서 나서?
"추와악!"
그렇군..... 과연 물은 충분한가....
고여있을테니.
"끄웨웩!"
저는 어느새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범인은 40-50대 중년. 만취한 듯 보인다. 삷의 애환으로 인해 한잔했겠지.
구역질이라. 잠깐. 근데 어디다가 토한다는 거지?
설마......
"철썩! 촤아악! 끄웨엑!"
저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대로 문을 차고 나와 '도망쳤습니다'
ㅡㅡ;; 정말로 지옥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은 경험 5위 안에 당당히 들정도로.
그날은 하루종일 먹을 것을 입에도 대지 못했답니다.
사실 오늘까지도 입맛이 별로 없고요. 아직까지 아른아른 거려서....
여러분들도 조심하십시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났을 시에는 바로 귀막고 도망치세요... 어정어정 꾸물대고 있다가는 피눈물만 납니다....
ps. 저녘 맛있게 드십시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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