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
05.07.26 22:49
조회
356

그저께 제가 겪은 -_-;; 한 이야기입니다.

지하철 동대문 운동장 역 에서의 일이었지요....

전 재수학원 강의가 모두 끝나고 집으로 가던 차였습니다.

저희 집은 길동에 있고 학원은 서울역에 있어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갈아

타야 하지요.

뚜벅뚜벅 에스컬레이터를 걷다가 배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까 놓고 말해서, 매려웠다는 ㅡ///ㅡ;;(부끄) 겁니다.

화장실로 직행해서 수세식 변기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힘(;;) 을 줬습니다..

여기까진 괞찬았습니다.

옆에서 끄응 하는 소리도 들리고 물 내리는 소리도 들리고 배설의 소리(;;)

역시 간간히 들렸습니다.

이 약간의 불쾌한 소음 속에서 저는 볼일을 마치고 물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으려는 순간이었죠.

"촤악! 철썩! 철썩!"

제 옆의 옆 화장실에서 어마어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동시에 지옥같은 정적이 찾아왔습니다.

그건 결코 덩어리(?)가 물에 떨어지며 나는 일반적인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소리는 '물'을 어떤 '손'으로 푼 후 그 '손'을 피부에 문지르는 소리였습니다.

화장실엔 수세식 변기 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힘 주던 소리도, 배설물 투하 소리도 약속이나 한 듯 사라지고.....

그 공포스러운 소리는 계속 들려왔습니다.

"철썩! 철썩!"

난 깨달았습니다. 이 소리는...... 틀림없다.....

'세수'다.

이건 세수할 때 나는 소리다!

아니 어떻게? 물이 어디서 나서?

"추와악!"

그렇군..... 과연 물은 충분한가....

고여있을테니.

"끄웨웩!"

저는 어느새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범인은 40-50대 중년. 만취한 듯 보인다. 삷의 애환으로 인해 한잔했겠지.

구역질이라. 잠깐. 근데 어디다가 토한다는 거지?

설마......

"철썩! 촤아악! 끄웨엑!"

저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대로 문을 차고 나와 '도망쳤습니다'

ㅡㅡ;; 정말로 지옥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은 경험 5위 안에 당당히 들정도로.

그날은 하루종일 먹을 것을 입에도 대지 못했답니다.

사실 오늘까지도 입맛이 별로 없고요. 아직까지 아른아른 거려서....

여러분들도 조심하십시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났을 시에는 바로 귀막고 도망치세요... 어정어정 꾸물대고 있다가는 피눈물만 납니다....

ps. 저녘 맛있게 드십시오. ㅋㅋㅋ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580 닥터레게라는 사람... +1 武林狂 05.07.27 202
36579 살짝 끄적여 봅니다..^^; +3 黑雨` 05.07.27 84
36578 혈액형으로 본 글의 취향..! +51 Lv.1 12345 05.07.27 768
36577 요즘 로맨스소설이 땡기네요 추천해주실분? +1 Lv.1 빈약서생 05.07.27 100
36576 사진 몇 장 (짝퉁 덴드로비움, wing) +8 Lv.1 [탈퇴계정] 05.07.27 248
36575 으음.. 허리아파; 너무 많이 앉아 있었군; Lv.54 야채별 05.07.27 65
36574 드라군? 후꾸닭? +6 Lv.54 야채별 05.07.27 238
36573 아... 정말 난감.... +6 Lv.33 원거 05.07.27 144
36572 드라군놀이라.... +11 Lv.5 [탈퇴계정] 05.07.26 285
36571 흐음... 벌써 6마린가... 초파리먹네... +18 Lv.54 야채별 05.07.26 416
36570 게시판에 N이 떴지만! +4 Lv.5 엔쥬 05.07.26 114
» 약간은 혐오스럽고 엽기적인 이야기입니다.. +18 Lv.66 크크크크 05.07.26 357
36568 저희 동네 새로 개업하는 피시방 선전 문구 +10 Lv.1 [탈퇴계정] 05.07.26 340
36567 맨체스터 vs 베이징 박지성 데뷔골 영상!!! +6 Lv.18 검마 05.07.26 310
36566 눈물을 마시는 새 박스판 수령 +7 Lv.1 [탈퇴계정] 05.07.26 193
36565 맨유와 베이징 현대의 경기를 보면서 느낌점.. +10 Lv.11 백적(白迹) 05.07.26 372
36564 오목대회 +5 Lv.6 탈혼(奪魂) 05.07.26 111
36563 으아아아~;; +1 Lv.1 유도지 05.07.26 122
36562 박지성 골이군요 +7 Lv.15 예린이 05.07.26 287
36561 삼류무사 +4 Lv.1 루민(淚民) 05.07.26 272
36560 우리학교 독서실이셈 +11 Lv.41 조아무개 05.07.26 306
36559 미용실 다녀온 후 +8 Lv.41 nightmar.. 05.07.26 136
36558 홍진호선수의 막춤을 보고 싶으십니까? 그럼 클릭하세요-_- +4 Lv.11 백적(白迹) 05.07.26 194
36557 T.T 여름에 반바지를 못 입는 이유... +9 Lv.11 백적(白迹) 05.07.26 239
36556 드뎌 오늘 방학했습니다.. +10 Lv.1 연심표 05.07.26 104
36555 아.. 여름이 싫습니다.. 다리 땜시롱 ㅠㅠ +24 Lv.9 초보무협광 05.07.26 202
36554 [영화] 아일랜드를 보고 왔습니다~ +6 月光無影 05.07.26 218
36553 드라군 놀이는 반사! +11 Lv.56 치우천왕 05.07.26 259
36552 소설 책 정리 사실분 있나요? +4 Lv.32 엑스터시 05.07.26 267
36551 지금 막 삼류무사 12권을 다 봤습니다.^^ +8 유유 05.07.26 39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