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글 하나 하나에 정성이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정도로
정성들여 쓴 편지였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열심히 보았다.
눈이 아플 정도로 보았다.
그리고 왜 짜증이 밀려왔는지 알았다.
영어라 생각하고 읽어보려했던 편지는
독일어로 쓰여 있었다....
고등학교..
벌써 20년도 전에 잠깐 보았던 독일어...
마님이 옆에서 궁금한듯
아들이 옆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바라보고 있다.
못 읽는다고는 죽어도 말할 수 없었다.
더구나 아들의 첫 팬팔 친구였다 ....
눈이 갑자기 침침하고 피곤하다고 둘러댔다..
조금 있다가 고등학교때 은사를 찾아뵈어야 할것 같다...
미국 친구하고 팬팔한다는데 왜 독일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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