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이 마침내 한국인 최초로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그것도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쳐 스타덤에 오른 뒤 네덜란드의 명문 PSV 아인트호벤으로 진출, 지난 시즌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 최고의 스타들만이 갈 수 있다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성공신화를 썼다.
박지성의 성공스토리가 감동을 주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성실한 자세와 끊임 없는 노력으로 한 단계씩 ‘진화’해 나간 끝에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박지성은 축구 좀 한다면 누구나 듣기 마련인 '천재' '신동' 같은 표현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선수다. 지독한 노력과 성실한 자세로 한단계씩 '진화'한 끝에 오늘날의 영광을 이룬 이가 박지성이다.
현재 ‘한국 축구의 지존’으로 높이 평가 받는 박지성이지만 불과 6년 전만 해도 그가 이런 성공 신화를 쓸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다.
박지성은 99년 수원공고를 졸업할 당시만 해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선수였다. 당시 모 프로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특성이 없는 선수’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기도 했다.
묻힐 뻔한 박지성의 재능을 처음으로 알아본 이는 김희태 당시 명지대 감독이었다. 박지성을 스카우트한 김희태 감독은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에게 박지성을 추천했다. 허정무 감독은 당시만 해도 무명에 불과했던 박지성의 재능을 높이 사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시켰고 2000년에는 국가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 허정무 감독에게 인정을 받은 박지성은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6월 이란에서 열린 LG컵 마케도니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흔히 박지성의 오늘이 있게 만든 ‘스승’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꼽지만 김희태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 박지성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김희태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 박지성의 잠재력을 알아봤다면 그의 재능을 활짝 꽃피게 해준 것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박지성은 강인한 체력과 성실한 자세로 히딩크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미드필드의 어느 자리를 맡겨도 소화해내는 ‘멀티 플레이’와 강인한 체력으로 이영표(PSV 아인트호벤) 송종국(수원 삼성) 등과 함께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월드컵 직전만 해도 히딩크호에서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박지성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월드컵 개막 직전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펄펄 날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박지성은 2002년 5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잉글랜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후반전 동점골을 터트리며 각종 언론매체의 헤드라인을 처음으로 장식했고 수원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골을 터트리며 히딩크호의 신병기로 각광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서 평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던 박지성에게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를 맡겼고 박지성은 D조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16강행을 확정지으며 맹활약했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로 진출했고 2004~2005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불굴의 투지와 노력하는 자세로 2000년부터 한단계씩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끝에 세계최고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 '신화'를 써낸 것이다.
---------네이버 연합뉴스-----------
이제 곧 있으면 맨유의 저지에 'PARK' 라고 쓰여진 유니폼이 나오겠네요... 그거 꼭 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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