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소설은, 작품 전체에 우울한 기운이 퍼져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광기입니다.
본지 오래되었는데 이번에 5권 분량이 올라와서 이렇게 추천합니다. 초반 도입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주인공 연자심은 아버지의 바램에 따라 서원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배를 탑니다. 그런데 무림인(주로 후기지수)들이 이 배에 같이 타서, 그들의 수련을 위한 섬에 가는 도중 조난을 당하게 되는데...
무인도에서의 생존을 위한 다툼, 전설의 무공 비급에 대한 무림인들의 탐욕, 미쳐돌아가는 상황..
연자심이 인간적으로, 피를 보지 않고 모두가 살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는 가운데, 굶주린 늑대처럼 이기적으로 변해버린 자들에 의해 가까운 이들이 희생당하고. 결국 자신의 생각이 틀렸던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주인공.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치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간신히 구조되어 평화로워지는 듯 하는데...
여전히 세상은 광기에 젖어 들어가는 것인가. 서원에서 조용히 공부를 하던 연자심은 다시 강호로 나오게 되는데...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서서히 미쳐가는 인간들.
모두를 이롭게 하려다 상처를 입은 자심. 눈에는 눈. 자신에게 칼을 뽑는 자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으억. 적고보니 네타덩어리? 하지만 뭐, 대략적 줄거리는 알고 보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초반, 주인공이 도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 때문에 답답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요. 철중쟁쟁과 비슷하달까. 음, 그건 아닌가? 연자심은 절대로 약하지 않으니... 다만 참을 뿐.
그런고로, 깽판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을 겁니다.
추천글을 써본 적이 없어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군요. 확실한 것은, 재미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특히 무인도에서의 광기를 보면서, 맥박이 절로 빨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독자분들께서도 모두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리란 확신은 없습니다만,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에 추천합니다.
참, 연재되는 곳은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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