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예전에 자주 다니던..f-xxxxx사이트에 갔다가....발견했습니다-_-
수필형식이라고... 나름대로 적긴했었지만... 지금보니 상당히 우습기도하고^^
아마... 제가 처음 판타지와 무협을 접하게된... 중3 무렵에 적은것 같은대...
대략... 엉망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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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얼룩져있는 나의책'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는 시작되고 전 날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느라고 늦잠을 잔 나는 오늘도 아침을 대충 챙겨 먹고는 달리기를 한다.
"에이씨, 이놈의 학교 꼭 다녀야 하나?"
난 신경질적으로 욕을 뱉어내고는 다시 뛰기 시작한다....
'아, 조금만 더가면 지하철이네..언능 뛰어가서 자리라도 맡어야지. 서서가면 힘들자나? 히히히'
그렇게 뛰어 나는 지하철에 도착하고 표를 끊고서는 지하철에 올랐다. 막상
타보니 평소보다 약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네? 늦은 시간이라 그런건가? 아무튼 자리가 남아서 좋네.헤헤..
그러고 보니 어제 본 그아이 진짜 예뻣지? 어느 학교다니는지 물어볼껄..'
이런 잡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내릴 곳이 되었다. 나는 ○○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닌다.
하여간 작명센스하고는..우리 학교는 시에서 명문학교로 만든다고 대대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개교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모두 기존에 있던
명문고등학교에 들어가서인지 아이들의 기본 수준은 도내 최하위를 웃돌고있다.
"우~씨, 오랜만에 생각에 잠겨있었더니 내릴 때를 놓칠뻔 했네..휴,다행이야.."
실제로 나는 지하철을 타고가다 깜빡 졸아 종점까지 가서 학교에 엄청나게 지각한적이 있었다. 급히 택시를 붙잡아 타고 갔지만, 교문을 들어서려는 날 학생 부장 선생님께서 잡은것이다. 그때문에 내 피같은 용돈 3만원만 날렸다.(택시를 타느라고 용돈 3만원을 탕진 했다.) 그후, 한달간은 아주 죽을 맛이었다.
돈이 없다보니 애들 다 놀러다니는데 혼자서 집으로 향해야 했으며.....아무튼 이쯤에서 줄이기로 하고....학교에 가니 오늘도 어김없이 학생부장 선생님(학생부장 선생님은 독일어 선생님이시다.)께서 교문을 지키고 계신다.
나는 학생부장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는 3층에 있는 교실로 들어가 오늘 1교시가 무슨 과목인지 애들한테 물어보고는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어 책상에 펴놓고서는 그대로 꿈나라로 직행했다.
'우움~..누가 깨우는거야..한참 맛있게 자고 있는데....'
눈을 비벼 잠을 쫒아낸후 나를 깨운 장본인을 보니, 이게 웬걸 우리 학교에서 제일 무섭다는 학생부장 선생님이 계셨다. 아! 이제 보니 첫교시는 제2외국어인 독일어 시간이었다. 헉..!나는 언능 오른손을 가볍게 들고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이것은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우리와의 약손된 신호였다. 선생님은 이미지와 맞지 않게 이상한 손동작 같은것들을 만들어 놓으시고는 수업을 즐겁게 해나갔다. 이것은 바로 '죄송합니다'라는 뜻을 담고있는 우리들의 암호(?)였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잠시 노려 보시고는 다시 교단에 오르셨다. 나는 옆자리의 나의 짝궁의 책을 보고 몇 페이지 인지 보았다.
'음..오늘은 87페이지네? 언제 이렇게 빨리 진도가 나갔지..?'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었다..학기초 나는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에 몇 일간은 수업시간에도 잘듣고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옛성언들의 말씀인 '작심삼일'의 뜻을 느낄수 있었다.
그후로는 수업시간에도 별관심을 가지지 않고 매일 자기만 했다.
나는 책을 보고 87페이지를 펴려고 했으니 자다가 침을 흘려서 그런지 얼룩이 져있었다.
'윽! 쪽팔려! 본 사람 없겠지?'
나는 언능 책을 넘겼다.
휘리릭~
그러던 중 어느새 수업마침종이 치고 아이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중 나도 포함되있었다.
휘리릭~
바람의 정령이 창문을 넘어 들어오며 걸린것을 밀려고 온갖 힘을 쓴다.
그 순간 결실을 맺고 책이 한장씩 넘어가기 시작했다..책이 넘어가는 부분에는 어김없이 얼룩이 져있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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