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밤 12시 넘게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돌아갈 생각을 하니 좀 까마득해지더군요.. 집이 학교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거든요..
집이 약간 외진곳이라서 하교길은 가는 동안 구경할 것도 별로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참 심심합니다.. 어제는 mp3끼고 갔는데 오늘은 뭘하면서 갈까하고 생각하
던 중 저 앞에 한 아가씨가 또박 또박 걸어가더군요.
어 귀엽네...하는 생각과 그래 그냥 심심한데 저 아가씨가 다른방향으로
갈때까지 따라가다가 집이나 가야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아가씨 하이힐 소리에
맞추어서 저도 또박또박 걸어갔죠..(혼자놀기의 진수..-_-a)
어 근데 이 아가씨네 집이 우연히 제 집하고 같은 방향이었나 봅니다
계속 같이 가더군요15분정도...
그러다가 골목길에 접어들게 되었는데 갑자기 이 아가씨가 힐끗~ 하고 저를
보더니 갑자기 막 앞으로 막 달려가는 겁니다.. @.@
헉....순간 머릿속으로 스쳐가는 생각
'이것은 며칠전 고무판의 독자 한분이 당했던 상황이다...난 그렇게 비참하게
될수 없어'
그래서 전 '아가씨 저 나쁜사람 아니예요 안심하세요'라고 말할려고
막 3걸음 정도 달려가며 ' 저기요...아가..''하는 순간
그 아가씨가 갑자기 까아약~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속도가 두배로 빨라지더군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OTL
어젯밤일때문에 새벽 3시까지 잠 설치다가... 오늘 토익보러가서 망치고 왔습니다.
하도 억울해서 그 골목길에 숨었다가 다음에 그 아가씨 나타나면 뒤통수라도 한대
때려주고 도망갈 생각입니다...각오하시오 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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