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최승화
글을 좀 못쓴다 하더라도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이 좋다
비록 공부는 잘 못했던 칠득이
나는 그가 항상 좋았다
알면서도 그 앞에서 잘 난 척 하며 살았다
알고 보면
나보다 못났다는 것이 좋았을지 모른다
명절이라고 시골에 가면
지금이라도 안아 주는 그가 좋다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반겨주는 그도
옛날의 내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까?
다시 만나면 얼굴이 화끈거리겠지만
깨지고 흠집만 남았다 하더라도 반겨주는
그가 너무나 보고 싶다
* 동숙(同塾)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26 00:12)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