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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
04.11.15 23:40
조회
341

“올 수능시험에서 브로커들이 일부 수험생과 짜고 휴대폰을 이용한 대규모 부정행위를 계획하고 있다.”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괴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입시생들은 조직적인 부정행위자들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며 불안해 하고 있고, 교육당국은 만약에 있을지 모를 불미스러운 사태를 막기 위해 바싹 긴장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부정행위 브로커 활동중” ▽

아이디를 ‘수능’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지난 8일 광주시 교육청 게시판에 '수능 시험날 부정행위 준비 중인 아이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브로커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매수해 다른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로 답을 전송하는 부정행위를 계획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로커들이 여관에 방을 잡고 시험장의 학생들로부터 답을 받는다”며 “매수된 수험생들은 고정밀 휴대전화를 점퍼나 상의 안에 넣고 문제의 해답을 두드려서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수험생들은 손목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손목과 상의에 한개, 서랍이나 바지 속에 한개 씩 넣고 전송된 답을 볼 수 있다”면서 “한 과목당 50-70만원 가량의 비용을 내면 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벌써 광주시내 일부 학교에서는 지난 모의고사때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수능 시험 때 수험생들의 상의를 벗게 하든지,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나도 안다” “설마….” ▽

해당 글은 수험생들의 동요를 우려한 광주시 교육청 당국에 의해 삭제됐지만 이미 각 인터넷 사이트로 복사돼 일파만파로 퍼져갔다. 비슷한 내용의 다른 글도 잇따르기 시작했다.

자신을 광주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여러 명이 부정행위를 한 바 있고, 서울 상위권 대학에 들어간 사람도 여럿”이라며 “감독하는 선생님들도 학생의 평생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목격해도 눈감아 준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나도 브로커들의 제의를 받은 적이 있지만 하루 고민하고 안하기로 했다”며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언어영역은 전국 상위 1%라 학교서도 유명하다. 나처럼 한 가지 영역만 잘하는 학생들을 꾀어 이런 걸 많이 한다고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상황만 해도 장난이 아니다. 80만원이나 하는 소형 무전기를 구입해 재수생이나 의대생에게 돈을 주고 커닝을 모의하고 있다”며 “마이크가 가로세로 1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검은색 옷 사이에 살짝 끼우면 절대 들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험장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그게 가능하겠는가”라고 의문을 표하면서도, “예전에 명문대생들이 돈을 받고 대리시험을 본 사례가 있는데, 이런 조직적인 부정도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각 언론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교육당국 “휴대전화 반입 철저히 통제할 것” ▽

이 같은 제보가 잇따르자 교육당국은 각급 학교에 부정행위 관련 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사태 진화에 나섰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사실 확인을 했는데 허위 에 가까운 글”이라며 “수능이 다가오니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누군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나날이 통신기술이 발달하는 상황에서 절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기도 어렵다”며 “시험 당일 철저히 관리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정봉문 학사지원과 사무관도 “그런 소문이 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각급 학교에 이와 관련된 공문을 보냈다”며 “부정행위를 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나 무전기 등 통신장비를 지참하고 시험을 보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이고,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렀을 경우엔 전과목 0점 처리는 물론 검찰에 고발된다”고 덧붙였다.

▽교육심리학자 “일부 수험생이 소문 만들어낸 듯”▽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일부 수험생들이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타인에게도 전이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수(교육심리학)는 “대입같이 중요한 일이 다가오면,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등 긍정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해소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거짓 소문이나 정보를 유포시켜 집단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즉, 남들까지 불안하게 만들어 나만 불안한 게 아니라는 위안을 얻고자 한다는 것이다.

한편 대입부정과 관련된 소문은 해마다 입시철이면 반복되는 괴담.

과거에도 무전기나 호출기를 이용한 부정행위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진적이 있으나, 실제 밝혀진 사례는 없다. 다만 90년대 초 '대리시험’과 관련해 응시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적이 있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2&office_id=020&article_id=0000270388&datetime=200411151521027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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