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창원에 사는데 11월말쯤에
'나훈아'씨의 콘서트가 창원에서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더군요.
'나훈아'씨가 앨범을 냈다는 소식을 수년동안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가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도 1년에 한 두 차례는 콘서트를 위해 이 곳을 찾습니다.
신곡은 없지만 그의 노래를 듣고자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수많은 가수들과 가요가 나옵니다.
그런데 몇 년째 신곡하나 내지 않았음에도 그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훈아'씨가 매력적이라서? 그의 노래가 좋아서?
둘 다 정답이겠지요.
그럼 '드래곤 라자'를 나훈아씨와 비교하는 이유는
바로 나온 지 오래된 소설이지만 찾는 사람이 계속적으로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책방이 세 군데 있습니다.
드래곤라자 12권이 세 군데 매장에서 한 쪽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더군요.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책 대여점의 책장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신곡처럼 하루에 쏟아지는 책 또한 많습니다.
하루에 몇 권씩 책을 받으면 그때까지 책장을 지키고있던 책들 중
일부는 쫓겨나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몇 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드래곤 라자를 올해 초에 접했습니다.
장르 소설을 본격적으로 탐독한 것이 작년 여름부터이니
책이 너덜너덜 다 떨어져 책표지를 코팅해서 보관한 것은 자연 손이 안 가더군요.
읽다 읽어, 읽을 책이 없어지자 책표지가 닳을 대로 닳은
그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그 책을 보고 난 느낌은 '음 요즘 나오는 책이랑 좀 다르네.' 이 정도였습니다.
전 비평가도 아니거니와 그럴만한 감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색다르다라고 만 생각한 거죠.
그리고 책 앞쪽에 있는 출간일자를 봤습니다.
90년대 초반이었나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군요.
제가 자주 가는 대학 도서관에도 이 책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물론 몇몇 장르 소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국어 교과서에 드래곤 라자의 마지막 부분이
실릴 거라는 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대단하더군요. 교과서에 실릴 정도라고 하니.
사설이 길었습니다.
결론은 책장의 한켠에 잠시 자리잡다 사라지는 그런 책이 되지 말고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작가에 대한 독자의 자그마한(좀 컸나요?) 바램이었습니다.
일요일이고 해서 조금 생각을 해서 글을 올렸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네요
괜히 글 올리고 욕 듣지는 않을련지. (약간 겁먹음)
일요일 오후 활기찬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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